MVP 출신만 4명, 허재-허웅 부자 한솥밥? 뜨거워질 프로농구 FA 시장

MVP 출신만 4명, 허재-허웅 부자 한솥밥? 뜨거워질 프로농구 FA 시장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5.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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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로 꼽히는 이승현 (사진=KBL)
FA 최대어로 꼽히는 이승현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MVP 출신만 네 명.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는 서울 SK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팬들의 관심은 FA 시장으로 쏠려있다. 대형 FA들은 물론이고 알짜 선수들도 대거 시장에 나왔다.

KBL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2 KBL FA 최종 명단은 총 46명. 계약 만료 대상자였던 김준일(LG)과 정효근(한국가스공사)이 부상으로 출전 가능 경기 1/2 미달에 따라 계약이 연장되면서 46명이 FA 자격을 얻게 됐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나 최대어들의 행선지다. 특히 이번 FA 시장에는 MVP 출신만 네 명이다. 김선형, 이승현, 이정현, 두경민이 그 주인공. 

이승현은 일찌감치 이번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번 FA 시장서 유일하게 빅맨 최대어인 이승현은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대표를 오고가는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태도로 인해 가치가 높다. 

SK 통합 우승 후 FA 자격을 얻은 김선형 (사진=KBL)
SK 통합 우승 후 FA 자격을 얻은 김선형 (사진=KBL)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으로 지난 시즌 챔프전 MVP를 수상한 김선형. SK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챔프전 우승 후 "SK에서 잘 챙겨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SK에서 잘해주면 마음이 기울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SK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보상 FA 자격을 얻은 이정현 (사진=KBL)
무보상 FA 자격을 얻은 이정현 (사진=KBL)

MVP 출신 가운데 유일하게 만 35세 이상인 이정현은 무보상 FA라는 메리트가 있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상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분명하다. 

KBL 규정상 전 시즌 전체 보수서열 30위 이내 FA 선수가 이적할 경우,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1명과 전 시즌 보수의 50%나 전 시즌 보수의 200%를 원 소속구단에 줘야 한다. 31~40위는 전 시즌 보수의 100%, 41~50위위는 전 시즌 보수의 50%를 보상한다. 

만 35세 이상인 이정현은 보상을 내주지 않기 때문에 가치가 여전히 높다. 다수의 구단이 이정현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A 시장에 나선 허웅 (사진=KBL)
FA 시장에 나선 허웅 (사진=KBL)

MVP 출신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다. 지난 시즌 나란히 베스트5에 선정된 허웅과 전성현이 그 주인공이다.

허웅은 FA를 앞두고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균 16.7득점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베스트5와 함께 KBL 최고의 인기 스타로 가치가 높다.

전성현은 어느덧 KBL 역대 슈터들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슈팅을 보여줬다. KGC 잔류 의사를 보이기도 한 전성현이지만 FA 시장에서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FA 자격을 얻은 전성현 (사진=KBL)
FA 자격을 얻은 전성현 (사진=KBL)

무보상 FA인 박찬희를 비롯해 알짜 FA로 평가받는 정창영, 박지훈도 인기가 있는 매물로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FA 시장을 앞두고 변화가 있는 팀들이 많다. 오리온 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은 허재 전 감독을 구단 최고 임원을 선임하며 투자를 예고했다. 마침 허재 전 감독의 장남 허웅이 FA 자격을 얻어 부자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이외에도 조상현 감독을 선임한 창원 LG, 은희석 감독을 데려온 서울 삼성도 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신임 사령탑에게 소위 FA 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FA 대상자 46명은 11일부터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시작했다. 오는 25일까지 자율 협상을 벌인다. 이 기간에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28일까지 구단들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복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고, 1개 구단만 제출하면 해당 선수는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여기서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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