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포함 서비스 도입, 계정 공유 추가금...타 OTT 행보는?

넷플릭스 광고 포함 서비스 도입, 계정 공유 추가금...타 OTT 행보는?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5.11 10:51
  • 수정 2022.05.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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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손잡은 파라마운트글로벌...웨이브, HBO와 오는 7월 계약 만료 앞둬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서비스를 연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10일 넷플릭스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에서 광고 포함 저가 서비스 도입과 함께 계정 공유 추가금 부과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11년 만에 가입자가 감소하며 주가가 하락한 넷플릭스가 매출 기반 유지 및 확대를 위해 단행한 긴급 대책이다. 넷플릭스는 자사 서비스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계정 공유를 묵인해왔다. 그러나 1분기 실적 발표 때 공유 계정에 추가로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천만 가구가 계정 공유를 통해 콘텐츠에 접근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1억이 넘는 가구가 다른 유료 회원의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컨텐츠 품질 차별화를 위해 광고 포함 서비스 출시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자사의 유료 회원이 감소하고 경쟁업체인 HBO 맥스와 훌루 등이 광고 기반 요금제를 내놓자 방침을 바꿨다.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때 향후 1-2년 내 광고 포함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HBO와 훌루가 광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강력한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애플을 제외한 주요 스트리밍 업체가 광고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사람들은 저가의 옵션을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은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차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OTT 동종업계 경쟁과 가입자 하락으로 넷플릭스가 변화를 맞이한 반면, HBO, 파라마운트글로벌, 디즈니+ 등의 타 OTT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은 10일 티빙과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6월 한국에 상륙한다. 티빙 내에 전용 상영관을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이용자와 만난다. 웨이브와 HBO의 계약과 비슷한 형태로, 파라마운트 또한 티빙과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기대하고 있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의 아시아 시장 진출은 한국이 처음으로, 일각에서는 파라마운트가 티빙에 첫 물꼬를 튼 것이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자체 기반을 미리 다져놓기 위함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해외 업계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웨이브(wavve)는 출범 직후부터 해외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들였다. 지난해 HBO와 컨텐츠 수급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인기 시리즈 ‘유포리아’, ‘왕좌의 게임’, ‘와치맨’ 등을 가져왔으며 NBC유니버셜, CBS 드라마 등 3700여 편의 에피소드를 들이며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HBO와는 오는 7월 재계약을 앞두고 논의 중이다. 그러나 웨이브는 최근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제작 계획을 구상 중이다.

‘와챠’도 마찬가지다. 와챠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킬링이브’, ‘와이 우먼 킬’, ‘드라이브 마이 카’, ‘나의 눈부신 친구’ 등을 선보인 와챠는 현재 국내 OTT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와챠는 다양한 일본 드라마를 들이며 국내 이용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K-컨텐츠의 경쟁력 또한 높아졌다. 따라서 해외 작품에 전적으로 기댈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오리지널 컨텐츠 제작이 활성화 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외 업계의 한국 시장 확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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