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판타지 뮤직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판타지 뮤직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5.09 13:24
  • 수정 2022.05.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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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감수성 재현, 아름답고 신비한 마술 세계를 담다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하일권 작가의 웹툰 ‘안나라수마나라’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가 지난 6일 오픈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아이’(최성은)와 꿈을 강요 받는 ‘일등’(황인엽) 앞에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꿈과 현실,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환상적인 세계를 그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 ‘안나라수마나라’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도망치고 싶은 순간에 나타나 환상적인 마술을 선물하는 리을이 이끄는 세계로 빠져드는 윤아이는 마술 같은 세상 속에서 잊었던 꿈과 웃음을 떠올리게 된다. 리을의 손길을 따라 잃어버렸던 빛을 되찾아가는 유원지와 환하게 미소 짓는 윤아이의 모습은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받는 인물을 보여준다.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스틸컷, 마술사 리을 역의 배우 지창욱 (사진=넷플릭스 제공)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스틸컷, 마술사 리을 역의 배우 지창욱 (사진=넷플릭스 제공)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와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로 남고 싶은 마술사의 이야기를 그린 ‘안나라수마나라’는 ‘꿈’과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 역의 지창욱은 “‘안나라수마나라’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살기 바빠 자신도 모르게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한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진정한 어른의 의미에 되물으며 환상적인 세계를 구현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윤 감독은 “‘안나라수마나라’가 가진 메시지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 - 학교 2015’ 등 청춘의 이야기를 선보여온 김민정 작가 또한 “다양한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와 일등의 시선으로 지켜보면서 한 번쯤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 조금 철없고 서툴지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뭘까에 대해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지창욱과 최성은, 황인엽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영원이 아이로 남고 싶어 하는 마술사 리을 역을 맡은 지창욱은 촬영 돌입 3개월 전부터 마술과 노래를 익혔다. 김성윤 감독은 지창욱을 향해 “소년미와 순수한 면이 미스터리한 모습을 오가며 궁금증을 이끌어낼 예정”이라 밝혔다. 배우 황인엽은 부모에게 꿈을 강요 받는 나일등 역을 다각도에서 표현했다는 평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스틸컷, 윤아이 역의 배우 최성은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스틸컷, 윤아이 역의 배우 최성은 (사진=넷플릭스)

특히, 드라마 ‘괴물’, 영화 ‘십개월의 미래’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최성은의 출연에 기대가 모아졌다. 꿈을 잃고 일찍 어른이 되어 버린 아이를 연기한 최성은에 대해 김민정 작가는 “속을 알 수 없는 윤아이의 눈빛과 표정을 그대로 느껴지도록 연기했다”며, “대사 없이도 화면을 꽉 채워주는 배우”라 전했다.

‘안나라수마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마술이다. 작품에 참여한 이은결은 “지금까지 마술이 눈요기로, 잠시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로만 보여졌다면 ‘안나라수마나라’에서는 작품의 의미를 내포하는 표현으로써의 마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판타지 뮤직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한국 뮤지컬 영화, 드라마가 타국가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소하게 여겨지는 데 비해, 스토리에 어울리는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에 몰입도가 높았다는 호평도 받았다.

원작이 갖고 있는 환상적인 풍경을 담아내기 위해 공간 구성도 놓치지 않았다. 김성윤 감독은 마술이 펼쳐지는 공간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장소가 아니면서, 높은 몰입도를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일상과 마술 사이, 인물간의 자연스러운 교감을 위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공유하며 ‘안나라수마나라’ 속 장면들이 탄생했다. 작은 소품부터 빈티지한 색감 구현까지 공들인 작품은 하일권 작가 특유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안나라수마나라’가 관통하는 메시지는 극중 윤아이의 대사처럼 “우리는 왜 다른 사람과의 평균치를 벗어나지 않으려 애를 쓸까요?”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그냥 나 다운 어른이 되는 것, 정해진 틀에 맞춰 꿈꾸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치유와 위로를 건넨다.

6일 넷플릭스에서 오픈한 ‘안나라수마나라’는 현재 한국 넷플릭스 TV프로그램 2위와 글로벌 순위 4위를 기록,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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