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 3인방' 복귀한 NC, 당장의 효과는 미미했지만…

'술판 3인방' 복귀한 NC, 당장의 효과는 미미했지만…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5.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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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징계를 마치고 1군 선수단에 복귀한 NC다이노스 권희동, 박민우, 이명기(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징계를 마치고 1군 선수단에 복귀한 NC다이노스 권희동, 박민우, 이명기(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지난해 방역 지침 위반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NC다이노스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복귀를 알렸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7월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술 파티를 벌였고, 이로인해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로 이어지며 물의를 일으켰다. KBO는 이들에게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구단 역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3명에게는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들 중 박석민을 제외한 세 선수는 지난 4일 징계에서 해제됐고,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복귀 신고를 했다.

세 선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했다. 박민우는 "안일한 행동으로 팬들에게 상처를 드린 것 같다. 많이 반성하고 자숙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명기 역시 "KBO리그에 피해를 끼친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모범적인 행동을 하겠다"고 전했고, 권희동은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 팬들께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NC다이노스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NC다이노스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사진=연합뉴스)

논란 이후 약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아직 싸늘하다. 여기에 전날 NC 소속 코치들이 음주 후 폭행 사건을 일으킨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하지만 NC는 이들의 복귀를 망설이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최하위로 처져있었기에 한시가 급했다. 이동욱 감독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세 선수의) 부담이 클 것이다. 그래도 야구장에선 경기를 해야 한다. 특별한 조언을 하지는 않았고, 잘 준비해서 경기에 집중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세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가장 좋은 타격감을 뽐낸 건 권희동으로, 권희동은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박민우와 이명기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박민우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6회 김헌곤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며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명기 역시 3타수 무안타 1득점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이 나선 경기에서도 웃지 못했다. NC는 2회와 5회 2점씩 올리며 7회까지 4-2로 앞섰으나 8회 말 대거 9실점 하며 삼성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당장의 효과는 미미했으나 타선의 짜임새는 좋아졌다. 시즌 초반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있는 NC가 앞으로 어떤 경기를 펼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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