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선수들 활약에 미소' 전희철 감독, "선수들 구경만 한 경기"

[현장인터뷰] '선수들 활약에 미소' 전희철 감독, "선수들 구경만 한 경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5.04 21:42
  • 수정 2022.05.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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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전희철 감독 (사진=KBL)
서울 SK 전희철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선수들이 뛰는 것을 구경했다."

서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7-76으로 승리했다. SK는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달리며 83.3%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12번의 챔피언결정전 중에서 1,2차전을 잡은 팀은 10번 우승했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크게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선수들이 뛰는 것을 구경하는 느낌이었다. 연습한 수비, 공격, 득점도 후반에 강한 것을 이용했다. 전반만 잘 버티면 후반에 이길 수 있다고 봤고 얘기한 것을 잘 지켜줬다. 경기 중에 소리를 지르면서 집중력을 요구했는데 순간적인 것 빼고는 말할 것이 없다. 홈 팬들의 기운을 얻어서 선수들이 잘 달려준 것 같다. SK의 농구를 한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이날 SK는 결국, 팀 컬러인 속공을 앞세워 경기를 잡았다. 전희철 감독은 "KGC의 가장 약점은 감독인 저였다. 준비를 열심히 했어야 했다. 선수들 면면을 봐도 밀릴 것이 없었다. 가장 자신있는 것은 트랜지션이다. 전반에 승부를 보기 보다는 후반에 승부를 보려는 생각이었다. 후반에 홈이다 보니까 더 흥을 끌어 올렸던 것 같다. 팬들의 힘이 크다. 제가 선수들에게 부탁했던 것을 다 지켜줬다. 초반에는 단발성 공격을 했고 급한 부분이 조금 있었다. 리바운드는 앞서지 못했지만 스틸이 많이 나왔다.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성곤의 결장에 대해선 "에너지가 다른 것 같다. 제가 느끼기에도 공격에서 서있는 것보다는 수비에서 트랩 들어왔을 때 모습의 차이가 있었다. 양희종도 에너지가 넘치지만 문성곤이 있을 때 확실했다. 그쪽에 신경보다는 저희가 에너지를 더 내야 했다. KGC가 변화를 줄 것을 예상했다. 하이-로우 게임도 예상을 했다. 골밑에서 미스매치가 났을 때 오버가딩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지켜줬다"고 돌아봤다.

전희철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얘기하면서도 전반에 로테이션을 넓게 가져갔다. 이에 대해 전희철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 때문이다. 최부경의 출전 시간이 마지막에만 들어갔다. 오세근 선수의 체력을 쉽게 떨어뜨리기 위해 안영준, 허일영을 넣어 외곽을 따라가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오)세근이를 빼더라. 로테이션을 다양하게 가져갔다. 정규리그 5차전까지 항상 쫓아가는 입장이었다. 1~2쿼터만 대등하게 가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감이 있었다. SK는 속공으로 10점을 2~3분 만에 따라가지만 KGC도 3점슛으로 2~3분 만에 좁힐 수 있다. 후반에 타임아웃을 빠르게 부른 것도 그런 것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오재현은 이날 수비에 더욱 집중한 모습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첫 슛이 에어볼 나오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은데 슈팅 빼고는 잘 해줬다. 공격 미스를 했을 때 보통 다운 되는데 (최)원혁이나 (오)재현이는 본인이 상대를 놓쳐서 실점을 했을 때 컨디션이 다운 되더라. 전반 막판에도 얼굴이 확 찌그러지더라. 그러지 말라고 했다. 후반에는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안영준은 다양한 수비를 보여줬다. 전 감독은 "제가 부탁도 많이 했다. 스펠맨을 매치업을 시키기도 했다. 힘들 것이다. 공격에서는 슛 밸런스가 흔들리더라. (최)준용이가 빅맨까지 수비를 하면 (안)영준이는 1~2번까지 막을 수 있다. 나중에는 먼로와 스펠맨까지 맡았다. 도움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최준용의 활약에 대해선 "초반에는 MVP 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3점슛 3개가 들어가긴 했지만 단발성 농구가 많았다. 집중력을 가져갈 타이밍에 대해선 집중력있게 하더라. 수비나 블록도 열심히 해줬다. MVP 다운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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