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실수에 운' 울산 현대, 2017년 이후 5년 만에 ACL 조별리그 탈락

'텃세+실수에 운' 울산 현대, 2017년 이후 5년 만에 ACL 조별리그 탈락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5.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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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아쉬워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패배 후 아쉬워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울산이 5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울산 현대는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I조 6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조별에선을 마친 울산은 조호르(승점 13점), 가와사키 프론탈레(승점 11점)에 이어 조 3위에 그쳤다. 5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한 울산이다.

2020년 ACL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하는 등 최근 울산은 ACL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홈 이점을 안고 나선 조호르에게 2패를 당한 것이 컸다. 조호르는 16강 진출이 걸린 조별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에서 훈련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등 텃세를 부렸다. 경기를 준비하는데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상황이다.

이날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실점했지만 이후 1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상대가 내보내려던 공을 윤일록이 따내 패스를 연결했고 아마노 준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조호르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울산은 경기 막판 통한의 실수에 울었다. 상대의 슛이 울산 선수에 맞고 굴절된 것을 조현우가 펀칭했으나 멀리가지 못했다. 아리프 아이만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을 박용우가 막는 과정에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 실점으로 울산의 조별리그 탈락도 확정됐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ACL 일정이 모두 끝났다. 어려운 일정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이기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또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했다. 타이트한 일정을 견뎌내기 힘들었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포지션을 변경하며 골을 넣으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상대도 우리도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좋은 찬스가 한 번씩 있었는데, 이것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실점 내용은 다시 한번 봐야겠지만, 아마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은 "이런 패배에서도 분명히 배울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 우리는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상황들을 이겨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이 됐는데, 이것을 좋은 계기로 삼아서 한국에 돌아가서 이곳에서 우리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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