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두산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했던 미란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이승진을 등록했다.
앞서 미란다는 시범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어렵사리 17일 복귀했지만, 2경기 만에 2군으로 향하게 됐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키움전 역시 4이닝 1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 전날인 23일 두 번째 등판에서 3이닝 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하며 2경기 연속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타자를 압도했던 150km 초반대의 직구 스피드고 140km 초반대까지 떨어졌고, 제구력도 말썽이다. 구단이 기대하던 모습이 아니기에 1군에 마냥 두고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태형 감독은 "3번까지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1군에서 계속 던질 수 있는건 아니다. 선수 본인은 아픈 데가 없다고는 하는데 좋은 상태라고도 볼 수 없다"며 " 2군에서 던져보고 제 모습이 나와서 1군에 다시 올릴 것이다. 이 상태로는 1군에서 할 수가 없다. 경기 운영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란다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에는 좌완 영건 최승용이 들어간다. 최승용은 전날 LG전에서 미란다의 뒤를 이어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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