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레슬링 간판 류한수가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수받아 마땅한 성정이지만, 종료 직전 발생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류한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2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 결승에서 메이르즈한 스헤르마크한베트(카자흐스탄)에게 3-11로 패했다.
직전 준결승에서 엔도 가츠야키(일본)를 6-2로 꺾으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류한수는 결승전 1라운드를 3-4, 팽팽한 점수로 마쳤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 2라운드 들어 고전했다. 결국 경기 종료 2분 46초 전 안아 띄우기 기술을 허용, 스헤르마크한베트에게 5점을 내주며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류한수는 한국 레슬링을 대표하는 선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2013·2017) 정상에 올랐던 바 있다. 지난달 치른 2022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는 1·2차전 모두 우승을 차지, 최종 선발전 없이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그는 당시 16강에서 탈락한 뒤 은퇴를 고민했지만, 올해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다시 도전에 나섰다.
류한수는 앞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즉, 이번 항저우 대회는 그의 3연패 도전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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