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30도 가뿐하게…' 우상혁, 실외 경기도 최정상

'2m30도 가뿐하게…' 우상혁, 실외 경기도 최정상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4.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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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1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에 출전해 바를 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이 1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에 출전해 바를 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실외경기에서도 최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1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 종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에서 2m 30을 뛰어 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전한 기량을 선보인 우상혁이다. 이날 우상혁은 2m20과 2m28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2차 시기에선 2m30까지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 2m34에도 도전했으나 3차례 모두 바를 건드리며 경기를 마쳤다. 

종별선수권대회는 우상혁의 올 시즌 첫 실외 경기였다. 2m30은 2022시즌 실외 경기 세계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해 실외 경기에서 2m30을 뛴 선수는 우상혁, 해미시 커(뉴질랜드), 버논 터너, 어니스트 시어스(이상 미국) 등 4명 뿐이다.

실내에서 시즌을 시작한 세계육상은 조금씩 실외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 실외 경기가 많이 열리지 않은 가운데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1을 넘은 선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실내 경기에서는 우상혁이 2022시즌 세계랭킹에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우상혁은 지난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실내) 투어 남자 높이 뛰기 경기에서 2m36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인도어(실내) 투어 높이뛰기 대회에서는 2m35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4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2시즌 실내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 이상을 뛴 선수는 우상혁이 유일하다. 2위인 주본 해리슨(미국)은 2m32를 기록했다.

종별선수권을 시작으로 실외 경기가 이어진다. 우상혁은 "높이뛰기에서는 평균 기록도 중요하다. 이제 어떤 경기에서도 2m30 미만의 기록은 세우고 싶지 않다"고 시즌 실외 첫 경기 기록의 의미를 설명했다. 

진짜 승부는 다음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상위 랭커들만 참가하는 별의 무대다. 우상혁의 경쟁자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모두 출격할 예정. 바심과 탬베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나란히 2m37을 넘어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월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우상혁을 기다린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우상혁은 "당장 바심을 이기고 싶지만,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내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탬베리보다 앞섰지만, 아직 내가 탬베리를 넘어섰다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즐겁게 경쟁하고 세계육상선수권과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에서 경쟁자들을 이기면 된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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