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일본프로야구(NPB) 첫 연속 퍼펙트게임 직전까지 간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0 지바 롯데)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오릭스전에서 최연소(20살5개월) 퍼펙트 게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13타자 연속 삼진 신기록과, 최다탈산진 타이기록(19개)를 기록한 그는 17일 닛폰햄 전에서 8이닝 동안 14개 탈삼진, 무사사사구를 기록하며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0-0 무승부에서 9회에 교체돼 두 경기 연속 퍼펙트 게임은 아깝게 무산됐다.
뉴욕 포스트는 18일 "약관의 일본 선수가 퍼펙트 게임을 거두고 다음경기에서도 8이닝을 완벽하게 요리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사사키는 8회말에도 시속 101마일(161.6km)의 직구 삼진으로 끝내며 9회 교체됐다. 롯데는 결국 연장 10회에서 0-1로 패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사사키의 퍼펙트 게임은 일본프로야구에서 1994년 이후 28년만의 일이다. 사사키는 올 시즌 31이닝 동안 무려 56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두 개만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사사키의 최근 행보는 지난 시즌 63과 3분의1이닝 동안 68탈삼진 2.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에게 MLB 팀들의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USA투데이도 18일 '로키 사사키는 누구인가' 제하의 기사에서 "신시내티의 헌터 그린(23)이 시속 100마일이 넘는 공을 39개 던진 날 지구 반대편에서도 또 다른 오른손잡이 투수가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사사키는 10일 28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을 던졌고 17일 닛폰전에서도 8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올시즌 총 31이닝 동안 56개의 삼진을 잡았고 52명의 타자들을 연속범타(세계기록)로 돌려세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사키가 MLB 경력을 쌓고 싶은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25세 이하, 경력 6년 미만의 외국 태생 선수가 이적하려면 규정상 연봉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현재 MLB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만 23세인 2018년 보너스 포함 231만5천달러를 받았다. 오타니는 2019년 65만 달러를, 2020년에는 70만 달러를 벌었다. 2021년엔 2년간 85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2023년 시즌이 끝나야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반면 27세의 NPT 간판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7)는 시카고 컵스와 지난 달 5년간 8500만 달러의 빅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