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나성범이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포를 쏴올렸다.
나성범은 지난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 맞대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나성범은 3회 초 팀이 1-0으로 앞서던 1사 1루 상황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나성범은 NC 선발 송명기의 2구째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나성범의 마수걸이포로 친정팀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나성범은 지난 2012년 NC의 창단멤버로 프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9시즌동안 NC에서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을 기록하며 NC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고향팀인 KIA타이거즈와 6년간 15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 KIA의 팀 홈런은 단 66개였다. 9위 한화(80개) 보다도 14개나 적은 숫자였고, 팀 홈런 1위 SSG(185개)와도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이에 KIA는 지난 겨울 거액을 투자해 나성범을 영입, 장타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시즌 개막 후 12경기에서 타율 0.273 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뒤로 활약해줘야 할 외인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부진에 허덕이며 나성범 홀로 분전했다.
그러나 나성범은 지난해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창원 NC파크에서 드디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KIA 이적 후 첫 대포를 터뜨렸다. 나성범은 이날 홈런 외에도 3-3으로 맞서던 8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한편, KIA는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6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