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쇼타임'…세계선수권 4관왕+4번째 종합우승

최민정 '쇼타임'…세계선수권 4관왕+4번째 종합우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4.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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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일(한국시간) 끝난 2022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 / EPA=연합뉴스)
(사진=11일(한국시간) 끝난 2022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 / 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최민정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며 통산 4번째 종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끝난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1000m와 1500m, 3000m 슈퍼 파이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로써 최민정은 개인 통산 4번째(2015·2016·2018·2022)로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 최다 종합 우승 기록이다. 이전까지 이 부분 기록자는 전이경(1995·1996·1997)과 진선유(2005·2006·2007)였다.

여자부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2위 기록이다. 최민정보다 많은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기록을 가진 이는 중국의 쇼트트랙 전설 양양(6회)뿐이다.

최민정은 될성부른 나무였다. 떡잎 시절이던 2014년 ISU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전 종목 석권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 출전한 2015년 세계선수권 역시 종합 우승은 최민정의 몫이었다. 2017년은 타이틀을 놓쳤지만,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직후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르며 다시 비상했다.

다만, 주변 환경이 최민정을 돕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빙상장이 방역 지침에 따라 문을 닫으면서, 마음껏 훈련하지 못했다. 국가대표 선발전도 열리지 않으면서 2021 세계선수권은 TV로 지켜봐야 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한 언론을 통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심석희가 전(前) 대표팀 코치인 A와 나눈 사적인 대화가 공개됐는데, 최민정을 험담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평창 대회 당시 고의 충돌을 의심케 하는 메시지도 있었다. 이로 인해 최민정은 세계선수권 전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며 '심석희와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낼 정도로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렇게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최민정은 2022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으로 환하게 웃었다. 경기력 역시 자신이 왜 한국 대표팀 에이스인지 증명했다. 계주 경기에서 심석희가 이탈리아 선수와 부딪히며 뒤로 밀렸는데,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빠른 속도로 이를 좁혔다. 이어 마지막 바퀴에서는 아웃코스를 질주, 기어코 역전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최민정은 귀국 후 다음 시즌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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