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타이틀 도전에서 패배한 정찬성,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

두 번째 타이틀 도전에서 패배한 정찬성,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4.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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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는 정찬성 (사진=AP/연합뉴스)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는 정찬성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에 나선 정찬성이 패배했다.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볼카노프스키와의 UFC 273 메인 이벤트에서 4라운드 시작 45초 만에 레프리 스톱 TKO로 패배했다. 

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 자격을 얻었다. 어깨 부상으로 당시 챔피언이었던 조제 알도에게 4라운드 TKO패를 당했기에 이번 도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타이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그만큼 정찬성은 절박했다.

하지만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무결점의 사나이 답게 한 치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았다. 정찬성의 공격을 피하며 정확한 펀치를 연이어 날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정찬성은 2라운드 초반 프런트킥을 구사하며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열세는 이어졌다.

3라운드 막판 볼카노프스키의 정확한 원투 펀치에 넘어진 정찬성은 파운딩을 받아냈다. 공이 울리며 KO 위기에서 벗어났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들어선 4라운드에도 충격은 이어졌다. 볼카노프스키의 공격에 정찬성은 별다는 반응을 하지 못했고 주심은 4라운드 시작 45초 만에 경기를 중단시키며 볼카노프스키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볼카노프스키는 격투기 전적 24승 1패(UFC 전적 11승)가 됐다. 정찬성의 격투기 전적은 17승 7패(UFC 전적 7승 4패)를 기록했다.

정찬성은 경기 후 링 위 인터뷰에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찬성은 "어느 때보다 자신 있었고, 몸 상태도 좋았고, 준비됐었다"면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합에 지면 언제든 그렇지만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 봐야 알겠지만 내가 더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라며, "이것을 계속하는 게 맞는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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