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국내에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생선을 먹지 않고 우유·달걀·채소·과일만을 먹는 비(非)육식 채식 생활자가 극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비건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15일 성인 5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인 418명이 채식주의자였고, 나머지 92.4%는 일반식 생활자였다. 이는 aT의 의뢰를 받은 글로벌리서치가 자체 패널 5510명을 대상으로 채식 섭취 허용 범위에 따라 7단계로 구분해 조사한 것이다.
채식주의자 중 평소에는 완전히 채식으로 식사하되 때에 따라 육류를 섭취하는 준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언’이 333명으로 79.7%를 차지했다. 소고기·돼지고기 등 육류를 먹지 않는 대신 우유·달걀·생선·닭고기 등은 먹는 ‘폴로’는 46명(11.0%)이었고, 닭고기 등 가금류까지 먹지 않고 생선은 먹는 ‘페스코’는 26명(6.2%)이었다.
플렉시테리언과 폴로, 페스코 등 부분 채식주의자는 총 405명으로 채식주의자의 96.9%를 차지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에서는 7.4%다.
이에 반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생선 등 육식을 하지 않는 비육식 채식주의자는 13명으로 3.1%에 그쳤고 전체 조사 대상자 중에서는 0.2% 수준이다. 이중 생선까지 먹지 않고 달걀·우유는 먹는 ‘락토오보’가 3명(0.7%)이고, 달걀은 먹고 우유는 안 먹는 ‘오보’가 6명(1.4%)이다.
달걀은 먹지 않고 과일·채소·우유만 먹는 ‘락토’와 채소·과일만 먹고 우유·달걀도 먹지 않는 ‘비건’은 각각 2명(0.5%)이다. 비건은 고기뿐만 아니라 알 등에서 얻은 식품까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로 국내에 순수 비건은 극히 적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건으로 조사된 2명도 건강을 위해 비건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서구적인 의미의 비건이 아닌 식생활로서의 채식주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