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신맛·짠맛 줄어든 ‘꿀데기 고추장’ 개발

농진청, 신맛·짠맛 줄어든 ‘꿀데기 고추장’ 개발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2.03.21 09: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산화 활성도 높아… “새로운 식품소재 개발에 기여”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항산화 활성이 높고 신맛과 짠맛이 줄어든 고추장이 개발됐다.

꿀과 수벌번데기 분말 등을 첨가한 고추장이 숙성과정을 거치고 있다.(농진청)
꿀과 수벌번데기 분말 등을 첨가한 고추장이 숙성과정을 거치고 있다.(농진청)

농촌진흥청은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수벌번데기(꿀데기)와 꿀 등 양봉산물을 활용해 ‘꿀데기 고추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고추장은 조청 대신 국산 아카시아꿀을 사용하고, 동결건조 수벌번데기 분말을 고추장 총량 대비 다양한 비율로 첨가해 실온에서 4주간 숙성시킨 것이다.

일반 고추장과 양봉산물 고추장의 항산화 활성을 비교한 결과, DPPH 라디칼 소거능 검사에서 아무것도 넣지 않은 고추장보다 양봉산물 고추장이 2.3배 높은 활성을 보였다. 항산화 활성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능력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항산화 능력이 높다.

꿀에는 플라보노이드를 포함한 페놀성 화합물이 미량 존재하고, 수벌번데기 분말에는 3대 영양소와 필수아미노산 9종을 포함한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같은 유용한 영양성분이 들어있어 양봉산물 고추장에서 항산화 활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인간의 미각 기능을 대신하여 맛과 성분을 측정하고 수치화하는 기기인 전자혀를 이용해 맛 성분을 분석한 결과, 양봉산물 고추장(꿀 10%, 수벌번데기 4% 첨가)이 아무것도 넣지 않은 고추장보다 신맛과 짠맛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칠맛은 양봉산물 고추장이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소비자 기호도 조사를 실시해 소비자 만족도와 상품성 높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국산 양봉산물을 이용한 고추장 제조 방법 기술은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이만영 과장은 “최근 이상기상으로 꿀 작황이 부진해 양봉농가의 어려움이 늘고 있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산업체와 협력해 국산 양봉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식품 소재를 개발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양봉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