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시즌 개막이 안개속에 싸인 메이저리그(MLB)가 7일(한국시간) 뉴욕에서 노사 양 대표가 회동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더 많은 경기가 취소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시즌 개막전 등 두차례의 시리즈가 이미 취소된 가운데 MLB 댄 헤일럼 부커미셔너와 선수노조의 브루스 마이어 수석고문이 추가 협상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입장 차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협상에서는 선수노조가 보너스 풀 하한선을 8500만달러에서 8천만달러로 낮추고 45일 이내에 리그가 경기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공동 위원회의 구성을 논의하는 등 약간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부유세와 사전조정 보너스 등 쟁점 분야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가 남아 있다. 노조는 MLB의 국제 드래프트 제안을 거부했고 72만5천달러의 최소 연봉문제도 진전이 없었다. 포스트시즌을 14개 팀으로 늘리는 방안은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글렌 캐플린 MLB 대변인은 "선수노조가 지난번보다 더 나쁜 제안을 가지고 우리에게 돌아왔다. 어떤 문제들은 심지어 거꾸로 가기도 했다. 우리는 교착 상태에 있다. 더 많은 융통성을 발휘하고 빨리 계약을 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앞서 플로리다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MLB는 부유세 한도를 2022년 2억1000만달러에서 2026년 2억3000만달러로 높이는 안을 제시했으나, 선수노조는 올해 2억3800만달러로 시작해 2026년 2억6300만달러로 올리는 안을 고수했다.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 주는 '보너스 풀'의 경우, MLB는 2,5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늘렸지만 선수노조는 매 시즌 5백만 달러 증액과 함께 하한선을 8500만 달러로 요구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특정한 규칙의 변경과 함께 연령에 따른 자유계약선수(FA), 수익공유 축소, 플레이오프 확대 등 선수들이 직장폐쇄 이전에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