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공백 100% 메웠다' 최은지 "감독님이 빨리 움직이래요(웃음)"

'주포 공백 100% 메웠다' 최은지 "감독님이 빨리 움직이래요(웃음)"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2.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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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최은지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KOVO)
(GS칼텍스 최은지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GS칼텍스는 최근 '주포' 강소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24일 치렀던 페퍼저축은행전에 앞서 웜업 도중 복근 부위에 통증을 느낀 것. 이에 당시 경기는 물론, 28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전력에서 제외됐다. 

주전 레프트의 공백은 크다. 그러나,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대체자로 레프트 최은지를 낙점했다. 최은지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완벽히 매웠다.

최은지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서 선발 출장해 11점, 공격성공률 62.28%로 활약했다.

GS칼텍스는 3-0(25-15, 28-26, 25-11) 완승을 거뒀다. 

최은지는 1세트서 5점을 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2세트서는 듀스 접전을 끝내는 마지막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마지막 3세트 중반 연속 득점을 올리며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완전히 잠재웠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잘했다. 사실 (최)은지가 마음고생 많이 했다. 트레이드되면서 팀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했었고, 시즌 초반 (유)서연이랑 은지랑 바꿔가면서 기용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연이가 너무 잘해줘서 은지의 스타팅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2주 전에 은지한테 '준비를 잘하다 보면 기회가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우연찮게, 소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은지가 기회를 잡았다. 오늘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잘 버텨줬다. (얘기를 해준) 그 이후로 오전, 저녁 할 거 없이 코치들과 개인 연습도 많이 했다. 결과가 잘 나오면서 감독으로서도 고맙다. 나도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날"이라고 힘줘 말했다. 

차 감독의 말처럼 최은지는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에 있는 일이 잦아졌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경기 후 만난 최은지는 "인삼에서 주전으로 뛰다가 와서 후보로 있으니, 사실 많이 내려놓게 됐다"며 "처음에는 속상하기도 했고, '뭐가 부족할까'라는 생각으로 파고들었는데, 오히려 가라앉는 느낌도 받고, 생각이 많아져서 운동할 때도 동떨어지고 처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사령탑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최은지는 몸 상태에 대해 "시즌 초반보다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중반쯤에 몸이 떨어지다가 요즘에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감독님이 많이 얘기 해주셔서 몸 상태가 올라올 수 있었다. 코칭 스태프, 감독님이 푸쉬를 많이 넣어주셔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좋은 생각도 바꿨다. 언제, 어떻게 투입 지 모르니,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했다. 감독님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긍정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말에 대해서는 "'빨리 움직여라'다. 내가 느린 게 아닌데, 자꾸 편하게 할려는 것 같다고, 그럴 때일수록 발을 움직이고 부지런해져야 한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5라운드가 끝났다. 이제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한다. 

최은지는 "우리 팀에는 모마 같은 좋은 공격수도 있고, 센터와 세터 호흡도 좋다. 언제, 어떻게 기회가 돼서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이지 않아도 받아주는 거나, 리시브 부분에서 많이 도와주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충=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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