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자리... 서건창-김민성은 반등이 절실하다

위태로운 자리... 서건창-김민성은 반등이 절실하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2.22 13:12
  • 수정 2022.02.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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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건창 / 사진=연합뉴스)
(LG 서건창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다. '붙박이 주전'도 경쟁에서 밀리는 순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다.

올 시즌 LG 트윈스는 내야진에 변화를 꾀한다. 이 여파로 내야수 서건창(33)과 김민성(34)의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지난해 LG는 1루 자리에 외국인 거포를 활용했지만, 재미를 못 봤다. 오히려 '악수'였다. 라모스는 51경기서 타율 0.243 8홈런 25타점에 그치며 짐을 쌌고, 대체 선수로 합류한 보어는 32경기서 타율 0.170 3홈런 17타점을 기록하는 등 단 100타석만 소화한 뒤 2군에 내려갔다.

더불어,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아쉬웠다. 그동안 '붙박이 3루수'로 나서던 김민성의 타율이 0.222로 곤두박질쳤다. OPS는 0.663에 그쳤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서건창도 타율 0.253, OPS 0.69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두 선수 모두 타율 및 세부 스텟이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겹친 LG의 지난해 팀 타격은 8위(0.250). 2019년 5위(0.267), 2020년 4위(0.277)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에 LG는 올 시즌에 앞서 내야진을 개편한다. 그동안 외야수로 나섰던 채은성은 1루수 포지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리오 루이즈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그는 2루 수비도 가능한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자연스레 서건창과 김민성의 입지는 좁아졌다. 더불어, 신예 이영빈과 문보경도 매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LG의 내야는 더 이상 보장된 자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로서는 1루수 채은성 2루수 서건창 유격수 오지환 3루수 루이즈의 내야진이 예상된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루이즈가 2루로 출전할 수도 있다. 

LG가 지난해 방망이에서 고전한 만큼, 생산적인 공격력을 보여줘야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서건창과 김민성은 프로 10년 차가 훌쩍 넘는 베테랑급 선수에 속한다. 경쟁 체제가 달갑지 않겠지만, 프로는 잘하는 선수가 곧 '주전'이다. 

물론, 이들 역시 그 사실을 안다. 이에 시즌에 앞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LG의 두 베테랑 내야수는 올 시즌 반전을 선사하며 본인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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