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지키는 든든한 언니들

뒷문 지키는 든든한 언니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2.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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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정대영이 2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정대영이 2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꺾고 승점 60점 고지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1(25-22, 26-24, 23-25, 25-23)로 승리했다. 

2연승을 질주한 한국도로공사는 21승 7패 승점 60을 마크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승점 76)과의 격차는 16점으로 줄었고, 3위 GS칼텍스(승점 53)에는 7점 차로 달아났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한국도로공사는 '절대 1강' 현대건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기도 한다.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가 순항하고 있는 데는 수비진의 몫이 크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2.75개), 리시브 효율 1위(36.47%), 수비 1위(세트당 28.07개)를 자랑한다. 공격보다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승리를 쟁취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든든한 언니' 정대영(41)과 임명옥(35)이 있다.  

센터 정대영은 현역 최고령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세트당 0.7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리그 내 블로킹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탁월한 블로킹 능력을 앞세워 도로공사의 센터진을 이끈다. 21일 경기서도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대영은 이날 경기서 센터 포지션 최초로 개인 통산 수비 5000개를 달성하며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이 2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리시브하는 장면 /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이 2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리시브하는 장면 / 사진=KOVO)

센터진에 정대영이 있다면, 후방은 임명옥이 지킨다. 

임명옥은 '최리(최고의 리베로)'라는 별명답게 올 시즌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 1위(세트당 8.98개), 디그 1위(세트당 5.79개), 리시브효율 1위(55.57%)에 자리한다. 특히 리시브 부문에서는 2위 이소영(리시브효율 40.69%)과 무려 15%가량 차이를 보인다. 

가히 압도적인 퍼포먼스다. 김종민 감독도 "임명옥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리시브는 리베로 중 최고 수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임명옥은 21일 경기서도 리시브효율 52.63%를 기록, 25개의 디그를 잡아냈다. 임명옥이 뒷문을 든든히 지킨 덕에 도로공사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정대영과 임명옥은 V리그 원년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18시즌째 코트를 지키고 있다. '노장'임에도 꾸준한 모습으로 팀의 중심을 잡는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리는 두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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