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손가락 욕'한 러 선수 "의미 있는 행동 아니었다" 사과

[베이징올림픽] '손가락 욕'한 러 선수 "의미 있는 행동 아니었다" 사과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2.16 14: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 하는 ROC 다닐 알도쉬킨.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5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 하는 ROC 다닐 알도쉬킨.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결승선 통과 후 '손가락 욕' 세리머니를 한 러시아 선수가 사과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다닐 알도쉬킨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미국과 레이스를 펼쳐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분 36초 62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한 ROC 선수들은 크게 기뻐했다. 이때 알도쉬킨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손을 번쩍 들었는데, 하필이면 양손 모두 가운뎃손가락만 편 상태였다.

이후 손가락 욕 논란에 휩싸인 알도시퀸. 경기 직후 알도쉬킨은 러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냥 손을 들어 올렸다. 나의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이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따낸 ROC 선수들. 왼쪽이 다닐 알도쉬킨. (사진=EPA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따낸 ROC 선수들. 왼쪽이 다닐 알도쉬킨. (사진=EPA연합뉴스)

팀 동료인 루슬란 자카로프도 "스피드스케이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상대와 싸우는 게 아니다. (손가락은) 순수하게 그 순간의 감정적 리액션이었을 것"이라며 알도쉬킨을 두둔했다. 

러시아빙상연맹도 거들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알도쉬킨의 세리머니가 누군가를 향한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연맹은 "순간적인 기쁜 이상의 뜻은 없는 액션이다"라며 "준결승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자 감정이 터진 것이다. 누군가는 이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불쾌하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ROC는 결승에서 노르웨이와 맞붙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는 2연패를 달성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