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피겨 퀸' 김연아, 발리예바 도핑 의혹 '일침'… 후배들도 동참

[베이징올림픽] '피겨 퀸' 김연아, 발리예바 도핑 의혹 '일침'… 후배들도 동참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2.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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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에게 축하 인사하는 김연아. (사진=연합뉴스)
2014 소치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에게 축하 인사하는 김연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금지 약물 복용 의혹에도 올림픽 출전을 허가 받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해 일침했다. 

김연아는 14일 자신의 SNS에 영어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게 소중하다"라고 적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청문회 결과를 발표하고, 발리예바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개인전 출전을 승인했다. 

앞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지난해 러시아선수권대회 때 채취한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RUSADA는 이후 발리예바의 잠정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가 발리예바의 이의제기 후 이를 철회했다.

검사 결과는 샘플 채집 후 6주가 지난 이달 8일에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통보됐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제소했지만, CAS는 IOC를 비롯한 WADA(세계반도핑기구), ISU(국제빙상경기연맹)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날 김연아는 누구를 대상으로 던진 일침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날 발리예바가 도핑 규정을 위반하고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쓴소리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핑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카밀라 발리예바가 15일 예정대로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도핑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카밀라 발리예바가 15일 예정대로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연아는 2014 소치 올림픽에서 판정 논란 끝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금메달을 내준 바 있다. 그럼에도 당시 별다른 불만을 나타내지 않고 은메달을 받아들였지만, 금지약물에 대해서는 엄격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김연아의 일침에 후배들도 김연아를 지지하고 나섰다. 2018 평창대회에 출전한 최다빈은 자신의 SNS에 김연아의 글을 공유했고,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 출전한 이시형, 평창동계올림픽 페어에 출전한 김규은, 국가대표 이해인도 같은 방법으로 김연아의 메시지를 지지했다.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낸 선수들도 많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예림은 14일 베이징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CAS의 발표 내용을 취재진에게 전해 듣고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한 미국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도 이건 아니라고 하더라.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고 느꼈다"라며 "기분이 좋진 않은 것 같다. 같은 선수로서 불공평하기 때문에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소신발언했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5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CAS의 발표 전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 차준환은 기자회견에서 "도핑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스포츠에서는 깨끗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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