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종착역 보이는 韓 쇼트트랙, 금메달 향한 마지막 질주

[베이징올림픽] 종착역 보이는 韓 쇼트트랙, 금메달 향한 마지막 질주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2.15 10:21
  • 수정 2022.02.15 11:3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질주를 시작한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시작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평창대회에서만큼의 기대는 없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고, 합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올림픽 개막 후 변수도 발생했다. 빙판이 좋지 않아 최민정과 박장혁 등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이 있는가 하면, 황대헌과 이준서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애매한' 실격을 받으며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래도 대표팀은 불운을 털고 스스로 일어났다. 첫 종목에서 억울한 판정을 받으며 고개 숙인 황대헌이 1500m에서 보란 듯이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최민정이 여자 1000m 은메달을 차지한 뒤,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김아랑-이유빈-서휘민과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러 난관을 뚫고 달려온 쇼트트랙 대표팀. 이제는 종착역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덧 마지막 종목인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경기가 열린다. 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

먼저 여자 1500m 준준결승에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이 출전한다. 최민정은 이 종목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를 꿈꾼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서 이미 1000m와 계주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최민정이 1000m 은메달을 따고 펑펑 운 모습은 국민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는 여자계주 은메달을 합작한 후에는 환하게 웃으며 그간의 고생을 날려버린 듯 했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정이 이번 여자 1500m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에 등극한다. 평창 대회에서 여자 1500m 금메달과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연달아 따낸 최민정은 이번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면 전이경(금4·동1), 박승희(금2·동3), 이승훈(금2·은3)과 동계올림픽 메달 5개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유빈 역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올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1~4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AP통신은 대회 개막 전 메달 전망에서 이유빈이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자 5000m 계주는 개최국인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이탈리아와 레이스를 펼친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6년 만에 최정상을 노린다. 가장 최근 메달은 2010 벤쿠버 대회 때 수확했던 은메달이다. 

황대헌-곽윤기-이준서-김동욱-박장혁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11일 열린 남자 5000m 준결승에서 2조 1위(6분 37초 879)를 기록하고 결승으로 진출했다. 이날 대표팀 맏형 곽윤기의 레이스가 눈길을 끌었는데, 곽윤기는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2위에서 선두로 치고 나오는 역전극을 그려내며 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제 끝이 보인다. 한국 쇼트트랙이 마지막날 금빛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