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한일전에서 웃은 女 컬링 '팀킴', 4강 희망 살렸다

[베이징올림픽] 한일전에서 웃은 女 컬링 '팀킴', 4강 희망 살렸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2.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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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팀킴이 숙적 일본을 제압하며 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김은정과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킴'은 14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소재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 10-5로 제압했다. 일본이 9엔드 종료 후 경기를 포기할 정도로 완벽한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예선과 본선에서 일본에 당한 연패를 대갚음하는데 성공했다. 

4강 진출 불씨를 살린 한국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5분 스위스, 오후 9시 5분 덴마크와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풀리그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오후 3시 5분에 스웨덴을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3승 3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이상 거둘 시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자 컬링은 총 10개국이 풀리그를 치르는데, 여기서 4위 안에 들면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순위를 정하게 된다.

이날 한국은 1엔드부터 스틸에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후공이었던 일본은 후지사와 사츠키가 마지막 공격에서 블랭크 엔드를 시도했으나, 한국 스톤을 건드리지 못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3엔드에서 김영미가 한 번에 상대 스톤 3개를 쳐내며 4-2를 만들었다. 이어 5-2까지 달아난 한국은 5엔드에 일본에 2점을 내줘 리드가 1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국 편이었다. 일본이 6엔드에 시도한 테이크 아웃이 한국 스톤에 맞고 방향이 틀어졌다. 그 결과 7-4로 앞서나간 한국은 7엔드에 1점을 추가해 8-4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획득할 수 있었으나 스위핑 실수로 놓친 뒤 우리나라에 스틸을 허용했다.

한국은 9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10-5를 만들었고, 승부가 기울어지자 일본은 남은 10엔드를 포기하며 악수를 청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13승 11패로 근소 우위에 있는 한국은 그동안 일본과 팽팽히 맞서왔다. 특히, 지난 2018 평창 대회 당시 한국은 풀리그에서 일본에 패했으나 준결승에서 승리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도 중요한 순간 숙적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패로 경기력이 좋았던 일본을 제압했기에 선수들의 자신감도 살아났다. 이제 남은 경기에 집중, 다시 한번 평창의 감동을 재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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