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혜리 "한일전, 변명·핑계 용납되지 않아"

'캡틴' 김혜리 "한일전, 변명·핑계 용납되지 않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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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7일 예정된 일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김혜리 / 대한축구협회)
(사진=27일 예정된 일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김혜리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분수령이 될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주장 김혜리는 경기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 인도 푸네 소재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인도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서 21일 베트남(3-0 승), 24일 미얀마(2-0 승)를 연달아 제압한 한국은 이번 경기서 조 1위를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현재로서는 일본이 골득실에 앞서 1위이기에, 한국으로서는 이번 경기서 승점 3점을 챙겨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주장 김혜리는 이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한일전의 의미를 말하지 않아도 많은 선수가 이를 인지하고 있다"라며, 중요한 경기임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한지 보여줄 마지막 예선 경기"라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13위)은 C조에 속한 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다. 한국(18위)과 5계단 차이지만, 이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2014년 베트남 대회와 2018년 요르단 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며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 중이다. 상대 전적 역시 31전 4승 10무 17패로 한국이 크게 밀린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대표팀은 변명이나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 김혜리는 "우리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선수들과 팀으로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냉정히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한일전은 어떤 변명과 핑계도 용납되지 않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피지컬적으로 약하지만 활기차게 움직이고 공을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차다"라고 일본을 평한 김혜리는 "공을 쉽게 뺏기지 않는 개인 능력을 갖췄고, 조직적으로도 잘 준비된 팀"이라고 경계했다.

한국으로서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지름길로 가기 위해서는 한일전 승리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C조 1위는 8강에서 다른 조 3위 중 한 팀과 만나고, 2위가 될 경우 B조 1위가 유력한 호주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김혜리 역시  "경기를 잘못하면 호주를 만나게 될 수 있다는 걸 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에 집중할 생각이다. 김혜리는 "어쨌든 일본을 먼저 만나기에 8강은 그 이후에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전에서 승리하면 좋은 분위기가 대회를 치르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서 일본을 꺾고 차지한 3위다. 가장 최근 4강에 오른 건 2014년 베트남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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