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재건' 꿈꾸는 KIA, 베테랑 부활 절실

'명가재건' 꿈꾸는 KIA, 베테랑 부활 절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25 10:54
  • 수정 2022.01.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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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 사진=연합뉴스)
(KIA 최형우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명가재건'을 꿈꾸는 KIA 타이거즈. 베테랑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검증된 베테랑 선수들은 팀 전력을 대변해주는 지표가 된다. 그러나, KIA는 지난 시즌 베테랑들의 동반 부진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KIA가 9위까지 내려앉은 데는 베테랑 선수들이 부진한 몫도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중심타자 최형우의 부진이었다. 

2017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KIA에 합류한 최형우는 곧바로 '우승 청부사'로 거듭났다. 2017년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 OPS 1.026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IA는 'V11'을 달성하며 '최형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후에도 최형우는 간판타자로서 팀의 중심을 지켰다. FA 이후 4년간 그가 기록한 성적은 561경기서 타율 0.335 96홈런 424타점 OPS 0.980. 

그러나, 지난 시즌 성적은 아쉬웠다. 눈 망막 질환과 햄스트링 부상 등이 겹치면서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 OPS 0.729에 그쳤다. 그가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08년 이후 타율, 홈런, 장타율 등 모든 수치가 최저를 찍었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최형우. '에이징커브'에 대한 목소리도 있다. 반등에 성공해 본인의 진가를 증명해야 한다. KIA는 최형우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거포' 나지완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31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은 0.160에 머물렀고, 무홈런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나지완이 데뷔 후 홈런을 치지 못한 시즌은 처음이었다.

최형우와 나지완의 동반 부진이 겹치면서 KIA는 팀 타격 9위(0.248), 팀 홈런 최하위(66개)로 쳐지기도 했다.

(KIA 양현종 / 사진=연합뉴스)
(KIA 양현종 /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의 활약은 기대가 된다. 그러나, 최근 성적에는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양현종은 빅리그 진출 직전 2020시즌 31경기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그간 양현종이 보여줬던 퍼포먼스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지난해 도전한 미국 무대 성적도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빅리그 12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5.60, 마이너리그(트리플A) 10경기(45이닝)서도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다. 

물론, 지난해 미국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은 만큼 올해 강력한 구위를 떨칠 거라는 기대는 있다. 

KIA는 지난 시즌 9위에 그쳤으나, 나름의 수확은 있었다. 이의리, 장현식, 정해영 등이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돋보였고, 황대인은 팀 내 최다 홈런(13개)을 기록하며 '차세대 거포'로 기대감을 올렸다. 

선배들이 이끄는 환경 속에서 후배들은 더욱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팀은 한층 더 탄탄해진다. 베테랑 선수들이 부활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팀도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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