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7연승 질주' 전희철 감독, "재미있는 경기하겠다는 약속 지켰다"

[현장인터뷰] '7연승 질주' 전희철 감독, "재미있는 경기하겠다는 약속 지켰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1.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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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전희철 감독 (사진=KBL)
서울 SK 전희철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SK가 7연승을 질주하면서 단독 선두를 공고히 했다. 

서울 SK는 19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85-82로 승리했다. SK는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시즌 전적이 25승 8패가 됐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예상대로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 2쿼터에 앞서고 있을 때 한 번에 상대에게 11점을 줘서 아쉬웠다. 40분 경기를 하면 리듬이 있는데 그 안 좋았던 부분이 길었다. 그래서 시소게임을 한 것 같다. 3쿼터에 선수들에게 순간적으로 방심을 했던 것 같다. 작전타임 때도 말을 했다. 4쿼터에 (김)선형이와 (자밀)워니가 2대2 하는 그림을 가지고 있었다. 3쿼터부터 하려고 하다가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4쿼터 승부처 시점에서 했다. 단조롭긴 하지만 그 공격에서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4쿼터 7점 정도 지고 있을 때 최원혁 선수가 3점슛을 잘 넣어줬고 승부처에서 작전 수행을 잘 해줬다"라고 전했다. 

이날 작전타임을 비교적 빠르게 불렀던 전희철 감독이다. 전 감독은 "그 타이밍에 넘어가서 9~10점차로 벌어지면 경기가 끝날 것 같다. 상대에게 이시샷을 내줬다. 타이밍상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 3쿼터에 백스크린 2번으로 이지샷을 내줬던 것이 아쉬웠다. 집중력이 확 떨어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타임아웃을 빠르게 불렀다. 홈이었으면 아꼈을 수도 있는데 원정 경기에서 조금 빨리 불렀다"라고 돌아봤다. 

경기 막판 자밀 워니는 덩크슛을 하면서 상대에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내줬다. 그대로 시간을 흘려보냈다면 더욱 안정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본인이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럴 수 있다. 순간 판단하기가 힘들다.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접전 경쟁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SK다. 전희철 감독은 "코치할 때도 그렇고 성적이 좋았던 시즌에 박빙에 운이 따르기도 한다. 운은 열심히 노력하는 팀에게 오긴 하지만 운도 있었다. 고비 때 잘 뒤집어서 이기는 경기를 하더라. 그것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이나 작전수행 능력을 주눅들지 않고 하는 것이다. 주눅드는 선수는 아무리 지시를 해도 잘 안 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감있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SK는 어느덧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점심 때 얘기를 할 때도 코치들과 얘기를 했다. 6연승을 알고는 있었다. 7연승을 했지만 그런 기록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한 경기 잘 하면 선수들을 칭찬하고 아니면 혼을 낸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 박빙인 경기를 하고 있는데 잘 넘겨줘서 강팀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다. 40분 경기를 할 때 내내 집중하면 90점도 넣을 수 있다. 수비에서는 집중하면 된다.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자고 했다. (최)부경이의 부상이 심해서 로테이션에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최)준용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재미있는 경기를 한 것 같아서 약속을 지켰다"라고 말했다.

상대를 수비한 것에 대해선 "오늘 훈이 잘 하더라. 2쿼터에 14점을 몰아 넣더라. 최원혁 선수가 거기에 자극을 받은 것 같다. 4쿼터에 수비를 잘 해주더라. 허훈 터지고 양홍석까지 터졌으면 이길 수 없다. 라렌의 골밑 공략은 잘 준비가 됐다. 사실 허훈 선수 수비를 따로 준비하지 않는다. 막을 것만 막고 다른 포워드 라인의 득점을 막으려고 했다.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라며, "40분 경기를 하면 24초 턴오버를 걸리는 것이 한 두 번 밖에 안 된다. 슈팅을 던질 때 상대 선수들이 좋아하는 반경이 있다. 그 반경을 막고 한쪽을 포기하는 전략을 쓴다. 3차전에는 둘다 안 됐다. 이날은 포워드 수비진이 그 부분을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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