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찾아온 KBL 올스타전,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뜨거운 열기

2년 만에 찾아온 KBL 올스타전,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뜨거운 열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1.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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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과 허훈의 점프볼로 시작된 올스타전 (사진=KBL)
허웅과 허훈의 점프볼로 시작된 올스타전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코로나19 속에서 2년 만에 돌아온 올스타전, 뜨거운 팬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팬들과 함께했다. 지난해 열리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듯 팬들은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올스타전 티켓은 지나 10일 오후 3시에 오픈됐는데 예매 시작 3분 만에 33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는 오리온이 2011-2012시즌까지 연고지로 사용하다가 고양으로 떠난 이후 10년 동안 팀이 없었다. 그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에 둥지를 틀며 10년 만에 프로농구 경기가 열렸고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까지 개최됐다. 비수도권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도 네 번째다. 2006-2007시즌 울산, 2016-2017시즌 부산, 2018-2019시즌 경남 창원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바 있다. 

올스타전 당일에도 열기가 뜨거웠다. 본격적인 행사가 열리기 전인 오전 10시경부터 경기장 주변에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선수단 버스를 기다렸다가 선수들을 맞이했다. 

KBL은 2년 만에 올스타전인 만큼 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장외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고려해 이원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대체됐다. 팬들이 화면을 통해 원하는 질문을 말하면 코트 위의 선수들을 답해주는 방식으로 열렸다. KBL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스킨십을 할 수 있는 행사를 하기엔 무리가 있어서 이렇게라도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KBL 최고의 인기스타 허웅의 팬이라고 밝힌 이 모씨는 "서울에 살지만 허웅 선수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대구로 내려왔다. 올스타전은 이번이 처음인데 많이 기대가 된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허웅 선수가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올스타전은 KBL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허웅과 허훈이 각각 팬 투표 1, 2위를 차지했다. 허웅은 KBL 역대 올스타 최다 득표 기록을 새로 썼다. 허웅은 총 16만 3850표를 받아 이상민 삼성 감독(12만 354표)이 가지고 있던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2위를 차지한 허훈도 13만 2표를 획득, 역시나 이상민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허웅과 허훈이 각 팀 주장이 돼 올스타전을 함께할 팀원들을 직접 뽑았다. 허웅은 김종규, 이대성, 김선형, 라건아와 베스트5를 이뤘다. 허훈은 팀 동료 양홍석을 비롯해 문성곤, 이정현, 최준용이 함께했다. 

3점슛 콘테스트 예선부터 뜨거운 경쟁을 펼친 선수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덩크 콘테스트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여준석이 참가해 형들 못지 않은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수들은 입장부터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냈다. 선수들은 전날 밤 늦게까지 입장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등 열의를 선보였다고. 또 이날에는 최근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이 특별 심판으로 나서 환호를 받았다. 본 경기 시작에 앞서서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故 표명일 양정고 코치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화려한 퍼포먼스와 재미있는 볼거리들로 채워진 올스타전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구=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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