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부임 3년차, 성적에 대한 압박을 갖는 정정용·설기현 감독

나란히 부임 3년차, 성적에 대한 압박을 갖는 정정용·설기현 감독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1.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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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나란히 부임 3년차에 접어든 정정용 감독과 설기현 감독.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야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서울 이랜드 FC는 창단 후 줄곧 성적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정정용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최하위가 어울리는 팀이었다. 정정용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준우승을 달성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2019년 12월 이랜드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정용 감독은 팀의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특유의 친근감있는 리더십으로 팀의 패배의식을 걷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정용 감독은 첫 시즌에 이랜드를 5위에 올려놨다. 3위 경남, 4위 대전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좋은 출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랜드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선수단을 풍부하게 꾸렸다. 울산 현대에서 김인성까지 데려오며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최하위 부천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9위였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부임 3년 차를 맞은 정정용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말을 아꼈다. 지난해에는 자신감있는 말로 다양한 목표를 말했지만 올해는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정정용 감독은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주관한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순위"를 목표로 삼았다. 이어 정 감독은 "지금은 구단의 의지가 충분하고, 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즉 결과만 내면 된다. 말보다 행동과 결과로 나타내야 하는 해"라고 설명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경남FC 설기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설기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설기현 감독도 절박한 심정이다. 설기현 감독도 역시나 부임 3년차다. 2020시즌 3위를 차지하며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수원FC를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앞서며 승격을 목전에 뒀지만 통한의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위로 마쳤다. 경남은 K리그2에서 연봉 규모가 가장 높은 팀 중에 하나다. 반드시 성적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설기현 감독의 축구로 대표되는 '설사커'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항상 출발이 좋지 않다는 것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2년 계약이 끝난 설기현 감독은 구단의 믿음 속에 재계약을 맺었다. 설기현 감독은 "배수의 진을 치고 결사적인 각오로 팀을 이끌겠다. 2020시즌에는 절실함과 투쟁심을 갖고 팀을 이끌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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