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두산의 미래' 곽빈 "2021시즌은 80점, 롤모델로 뽑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인터뷰] '두산의 미래' 곽빈 "2021시즌은 80점, 롤모델로 뽑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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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 미소 / 사진=연합뉴스)
(두산 곽빈 미소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남들이 절 롤모델로 뽑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곽빈(23)은 긴 재활의 터널을 뚫고 2021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서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그해 곧바로 구원 투수로 중용돼 32경기서 3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55의 성적을 남겼다. 열심히 던지고 있던 그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왔다. 극심한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전력에서 제외된 것. 결국 그는 6월 등판을 끝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을 받았다. 

무려 2년의 재활을 마치고 그는 2021시즌에 복귀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21경기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복귀 시즌 그가 내린 평가는 100점 만점에 80점.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했지만, 성적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곽빈은 "팔꿈치 통증이 없었기 때문에 제일 만족했고, 다른 잔부상도 크게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제 구위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볼넷이 많았던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볼넷을 줄이려고 정재훈 코치님, 배영수 코치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2022시즌에는 볼넷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구는 흔히 '멘탈 싸움'이라고도 한다. 긴 재활 기간을 겪은 곽빈은 '부상에 대한 불안감'이 그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 심리상담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불안감을 떨쳐냈다. 곽빈은 "오랫동안 다친 뒤로 지금도 항상 불안하다. 그런 생각이 때마다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어머님께서 좋은 말씀해주셔서 멘탈 케어가 됐다. 2군에 있을 때 심리 상담 선생님이 계셨는데, 안 좋은 기억을 빨리 떨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두산 곽빈 역투 / 사진=연합뉴스)
(두산 곽빈 역투 / 사진=연합뉴스)

첫 선발 승까지는 다소 오랜 기간이 걸렸다. 무려 10번의 등판을 거친 것. 그는 8월 24일 한화전서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 9전 10기 끝에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곽빈은 "불안했던 것도 있고, '나올 때가 됐는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올해 안에는 나오겠지라고 마음을 가볍게 먹었다. 그 이후로 잘 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선발 승 이후 상승곡선을 그렸다. 9월 5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SSG전서는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도 작성했다. 곽빈은 "첫 승을 따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또, 팀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좀 더 연구했고, 집중해서 던졌다"고 했다.

성공적으로 복귀 시즌을 마친 곽빈. 비시즌에도 그의 야구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곽빈은 "2주 정도 쉬고, 12월 첫째 주부터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가을 야구 당시 허리 통증이 있었고, 팔에도 무리가 와서 보강이 필요했다. 지금은 다 괜찮다"며 "시즌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무겁게 못했기 때문에 무게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목표는 심플하다. 곽빈은 "야구 인생 끝날 때까지 부상을 안 당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고 싶고, 2021년보다 더 많은 승을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는 좌우명이 있다. 남들이 절 롤모델로 뽑고 싶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긴 재활을 이겨낸 그의 야구 인생은 이제 막 시작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곽빈은 '두산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언젠가는 그가 롤모델로 뽑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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