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마지막 우승 도전... 그러나 롯데는 '빈손'

이대호 마지막 우승 도전... 그러나 롯데는 '빈손'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2.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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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 사진=연합뉴스)
(롯데 이대호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39)의 마지막 염원은 소속 팀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이다.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는 KBO리그 16시즌 동안 18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351홈런 1324타점을 기록했다. 2012~2016년 해외 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한국에서는 줄곧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의 심장'이다.

KBO리그 사상 초유의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신기록도 써봤다. 지난 2014~2015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고,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다. '롯데맨'으로서 가슴 한 편에 아쉬움이 남아있다. 

우승에 대한 염원은 소속팀 롯데와 맺은 FA 계약에서도 드러났다. 이대호는 올 시즌에 앞서 롯데와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주의 깊게 살펴볼 점은 '우승 옵션'이다. 이대호는 "이번 계약에 우승 옵션을 넣었다. 팀 우승 시 수령하는 1억원을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전액 기부하는 조건"이라며 "팀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 후배들을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전해주고 싶다. 감독님과 단장님을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이대호는 롯데의 우승에 '진심'이었다.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다. KBO리그를 호령하던 이대호도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은퇴 시기가 다가왔다. 이대호는 2년 계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다가오는 2022시즌은 '선수'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다.

그러나, 롯데의 2022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올 시즌을 8위로 마친 롯데는 외부 FA 영입이 절실했다. 서튼 감독도 시즌을 마친 뒤 "한 부분 정도만 채워지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FA 영입을 희망했다.

그러나,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빈손'에 그쳤다. FA 시장이 과열되면서 지갑을 잠근 것. 오히려 팀 내 프랜차이즈 선수 손아섭을 놓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스토브리그는 거의 막바지에 다가왔다. 현재의 전력에서 크게 변동될 가능성은 적다. 롯데는 '윈나우'보다는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호의 마지막 우승 도전은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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