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부 FA 시장 참전 선언... 판도 뒤흔드나

kt, 외부 FA 시장 참전 선언... 판도 뒤흔드나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2.28 10:50
  • 수정 2021.12.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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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시절 박병호 /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시절 박병호 / 사진=키움 히어로즈)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집토끼' 단속에 성공한 kt 위즈가 외부 FA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착지를 향해가는 FA 시장도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kt는 지난 20일 '안방마님' 장성우와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8억원, 총연봉 20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27일 '주장' 황재균과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25억원, 총연봉 29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kt는 스토브리그에 앞서 '기존 전력 유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팀 내 주축 선수 장성우, 황재균과의 계약에 총력을 다했다. 이제는 나아가 외부 FA 시장에 참전할 시간이다. 

28일 현재 15명의 FA 선수 중 12명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남아 있는 인원은 3명. 박병호(35), 정훈(34), 허도환(37)이다. 

이 중 허도환은 kt의 내부 FA 자원이다. 올 시즌 백업 포수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kt는 허도환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kt가 눈을 돌린 외부 FA 선수는 박병호와 정훈으로 좁혀진다. 

당초 두 선수는 원소속팀 잔류가 예상됐다. 

박병호는 키움의 프랜차이즈 선수. 최근 2년간 '에이징커브' 현상이 두드러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한, 22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FA 보상금이 발목을 잡아 타 구단 이적이 쉽지 않기도 했다. 

(롯데 시절 정훈 /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시절 정훈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정훈은 롯데의 내부 FA 선수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외부 FA 영입은 커녕, 팀 내 프랜차이즈 선수 손아섭 단속에도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훈마저 놓친다면 롯데 팬들의 원성은 불 보듯 뻔했다. 정훈 또한 소속팀 롯데에 애정을 드러내며 잔류가 예상됐다.

그러나, kt가 외부 FA 영입에 참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판도가 뒤바뀌었다. 이제 키움과 롯데도 방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야구계에 따르면, kt는 박병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올 시즌을 마치고 유한준이 은퇴하면서 타선에 공백이 생겼다. 그 빈자리를 박병호로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박병호는 컨택 능력에서 아쉽지만, 여전히 20개 이상의 홈런은 때릴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kt에 부족한 '한방'을 채워줄 수 있다.

물론, 박병호와의 계약이 틀어질 경우 정훈도 고려할 수 있다. 정훈은 수준급 컨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0.295, 올 시즌은 0.292를 때렸다. 특히 올 시즌 홈런은 14개를 쏘아올리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기에, 향후 활약도 기대되는 선수다. 

kt 이숭용 단장은 이번 주 내에 외부 FA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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