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보완한 KIA, 이제는 이별의 시간… 나성범 보상선수는?

장타력 보완한 KIA, 이제는 이별의 시간… 나성범 보상선수는?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2.27 10:51
  • 수정 2021.12.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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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FA 최대어 나성범과의 영입 소식을 전한 KIA타이거즈. KIA는 28일까지 NC에 보호 선수 20인을 묶은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사진=KIA타이거즈)
지난 23일 FA 최대어 나성범과의 영입 소식을 전한 KIA타이거즈. KIA는 28일까지 NC에 보호 선수 20인을 묶은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사진=KIA타이거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KIA타이거즈는 올 겨울 FA시장 최대어인 나성범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약점이었던 타력 보완에는 성공했지만 이제는 누군가를 떠나 보낼 시간이다. 

KIA는 지난 23일 FA신분이던 나성범과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등 총 150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나성범의 영입으로 올 시즌 최대 난제였던 장타력을 보강했지만, KIA는 FA 나성범의 원 소속팀이었던 NC다이노스에 보상을 지불해야 한다.

나성범의 FA 등급은 A등급이다. NC는 나성범의 직전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 혹은 직전 연봉 300%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KIA가 28일까지 NC에 보호선수 20인을 묶은 명단을 제출하면, NC는 3일 뒤인 오는 31일까지 KIA에 보상선수·연봉 200%를 택할지, 연봉 300% 만을 택할지 통보해야 한다. 

나성범의 올해 연봉은 7억 8000만원으로, NC가 보상선수와 200%의 연봉을 택한다면 KIA는 15억 6000만원과 보상선수를, 300%의 연봉을 택한다면 23억 4000만원을 NC에 줘야한다. 

NC가 연봉 300%의 보상액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NC는 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내줬고, 손아섭의 영입에 따라 롯데에 보상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NC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불펜진이나 무주공산인 1루 등을 보강할 가능성이 높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명단에 따른 최고의 자원을 택할 수도 있다. 

KIA는 올해 안으로 선수 한 명을 NC에 보내야한다. KBO 규약 172조 8항에 따라 직전 연도 FA, 외국인 선수, 직전 연도 FA 보상 이적 선수, 당해 연도 신인 선수(육성 선수 포함), 군 보류선수 등은 자동으로 보호된다.

올 시즌 KIA는 창단 첫 9위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지만 마냥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마운드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 영건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KIA 투수진은 NC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NC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54로 리그 6위에 머물렀고, 블론세이브도 18개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KIA는 올해 팀 OPS(출루율+장타율) 리그 꼴찌를 기록했지만, 기회를 받지 못한 타자 유망주들도 있다. 투수들과 함께 이들을 집중해서 묶는다면 즉시 전력감 야수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 NC는 올 겨울 FA를 통해 박건우와 손아섭 등 굵직한 타자들을 영입했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KIA의 골치아픈 고민이 시작된다. NC가 7억 8000만원의 가치가 있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까.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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