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SK전 첫 승' 서동철 감독, "설욕해서 기뻐"

[현장인터뷰] 'SK전 첫 승' 서동철 감독, "설욕해서 기뻐"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2.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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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서동철 감독 (사진=KBL)
수원 KT 서동철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KT가 SK전 연패를 끊어내고 전구단 상대 승리를 장식했다.

수원 KT는 26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84-82로 승리했다. KT는 3연승을 달리며 20승 6패가 됐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설욕을 해서 기분이 좋다. 단독 1위를 유지해서 기분이 좋다. 경기 내용도 굉장히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단, 4쿼터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이겼으니까 극복할 수 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좋은 경기, 완벽한 경기를 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라며, "수비에서는 3쿼터까지 약속한 부분이 있었다. 특정 선수에게는 줄만큼 주고 나머지를 막자고 했다. 잘 실행되다가 마지막에 흐뜨러진 부분은 집중력 문제라고 본다. 마무리는 잘 됐다"라고 전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허훈은 공격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은 허훈의 수비 에너지를 칭찬했다. 서동철 감독은 "슈팅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다. 저는 본인이 잘 극복할거라고 생각한다. 따로 얘기는 하지 않았고 꾸준히 경기를 뛰다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단 수비에서의 에너지를 쏟는 것이나 공헌도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허)훈이도 (양)홍석이도 수비에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잠깐 흘리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팀이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수비가 잘 돼서 경기를 이겼다고 생각이 든다. 공격이 잘 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모습이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캐디 라렌도 까다로웠던 자밀 워니와의 매치업을 잘 이겨냈다. 서동철 감독은 "일대일 수비를 할 때 요령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점수를 주자고 했던 특정 선수는 자밀 워니였다. 최대한 줄만큼 주자고 했고 도움 수비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일대일 수비를 하는데서는 라렌이 요령만 있으면 충분히 잘 할 것이라고 봤다. 가장 효율적으로 야투율을 떨어뜨리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애기했다. 워니에게 20점까지 주는 것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전에는 2점, 3점에 신경을 많이 쓰길래 얘기를 많이 했다. 라렌은 리바운드나 기록에 나오지 않는 부분을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록적인 부분은 신경쓰지 말고 라렌의 농구를 해달라고 했고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승리는 했지만 경기 막판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빼앗긴 부분은 고민으로 남아있다. 서동철 감독은 "사실 그 고민은 맨날 하고 있다. 선수들이 흥이 많아서 조절이 안 된다.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다. 주체 못하는 흥을 잡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집중력있게, 냉정하게 경기를 하면 쉽게 잡을 수 있는 경기라고 본다. 저희 팀의 단점이라고도 보지만 장점이 될 수 있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KT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인 2483명이 입장했다. 서동철 감독은 "팬들이 많이 오시니까 저도 경기에 몰입하게 되고 기분도 좋다. 경기하는 맛이 난다. 선수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팬들이 오실 때 두 세배 힘을 쏟는다. 앞으로도 더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저도 신이 났다"라고 기뻐했다.

KT는 3라운드 마무리까지 한 경기만 남겨뒀다. 서동철 감독은 "3라운드 한 경기 남았다. 오리온이 라둘리차가 빠져서 팀이 어수선한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다. 할로웨이도 체력적인 부분을 잘 활용하고 있다. 1~2라운드에는 경기를 잘 했는데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KT, SK, KGC가 다툼을 할 것이라고 본다. 다른 팀도 여지가 있지만 최근 기세는 세 팀이 싸울 것 같다. 저희도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좋은 팀들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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