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전 3전 전패' SK, 최부경 딜레마가 원인?

'KGC전 3전 전패' SK, 최부경 딜레마가 원인?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2.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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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최부경 (사진=KBL)
서울 SK 최부경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잘 나가는 SK에도 고민은 있다. 최부경 딜레마를 해결해야 천적 관계를 해결할 수 있다.

서울 SK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16승 7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수원 KT와는 1.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2라운드에 주춤했던 기세를 다시 끌어 올려 3라운드 4승 1패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SK도 고민은 있다. 안양 KGC만 만나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SK는 올 시즌 KGC와 3번 만나 모두 패배했다. 특히 지난 16일 맞대결에서는 무려 112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상위권 팀들의 대결에선 유기적인 움직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날 가장 아쉬운 것은 최부경이었다. 최부경은 입단 직후 부터 SK의 믿을맨으로 활약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을 보태주며 선수들의 신뢰를 받는 자원이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다. 올 시즌에도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도 안 된다.

KGC전에서는 최부경이 필요하다. 특히 오세근을 막기 위해서는 최부경이 든든히 지켜줘야 한다. 그러나 최부경은 KGC전에서 어중간한 위치 선정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기동력이 워낙 떨어지다 보니 어중간한 수비를 가져갔고 이 부분이 SK에겐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최부경은 3라운드 KGC전에서 코트 마진 -20을 기록하며 최악의 기록을 썼다.

문제는 SK에 최부경과 같이 수비와 궂은일에서 힘써줄 빅맨이 없다는 것이다. 최준용이 빅맨을 맡기엔 아직 무리다. 무릎 부상 여파가 있기 때문에 관리가 꾸준히 필요하다. 김승원이 대체 자원 역할을 해줄 수 있지만 믿음을 가져가긴 어렵다. 

결국, SK는 최부경의 약점을 가려주는 방안이나 아예 플랜을 수정해야할 필요가 있다. SK는 올 시즌 선두 KT와의 맞대결도 모두 승리할 만큼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유난히 KGC에만 약한 모습이다. 

최부경 딜레마에서 시작된 천적관계.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SK에게 큰 숙제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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