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은 타이밍' SSG-박종훈·문승원, '윈윈' 계약으로 활짝 웃었다

'계약은 타이밍' SSG-박종훈·문승원, '윈윈' 계약으로 활짝 웃었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2.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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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와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문승원(왼쪽), 박종훈 / 사진=SSG 랜더스)
(SSG와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문승원(왼쪽), 박종훈 / 사진=SSG 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상황이 잘 맞아떨어졌다. SSG 랜더스와 박종훈(30), 문승원(32)은 양측 모두 만족스러운 계약으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지난 14일 KBO리그 최초로 비(非) FA 다년계약이 체결됐다. SSG가 팀 내 주축 선발 투수인 박종훈과 문승원을 잡은 것.

SSG는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선수들의 선제적인 확보로 향후 선수단 전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원(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 문승원과 5년 총액 55억원(연봉 47억원, 옵션 8억원)에 각각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10년대 초반 SK(SSG 전신)에 입단한 두 선수는 꾸준히 성장하며 팀의 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팀의 주축 선발 투수다. 올 시즌에는 두 선수 모두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아쉽게도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이들은 내년 시즌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 임하고 있다.

SSG는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두 선수에게 먼저 다년계약을 제시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에 다소 '리스크'가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경과는 나쁘지 않다. 현재 메이저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과 김광현, KBO리그내에서는 오승환 등이 이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바 있다. 

SSG 측에서는 최근 FA 시장이 과열되자 빠르게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 박종훈과 문승원은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때 나오게 되는 선발 매물은 한현희(키움) 정도가 있다. 리그 내 귀한 선발 자원인 만큼, 박종훈과 문승원의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질지도 모른다. 

물론, 이는 재활 과정에 있는 박종훈과 문승원 역시 반색할 만한 내용이다. 1년이라는 재활 기간은 짧지 않으며, 본인이 100% 컨디션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기나긴 재활 기간 동안 불안감에 떨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단 측에서 먼저 다년계약을 제시함으로써 마음에 안정을 얻고, '잡생각' 없이 재활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박종훈은 "다년계약은 구단에서도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내게 먼저 흔쾌히 다년계약을 제시해줬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부담감도 덜어주면서, 마음 편하게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부분에 크게 감동했다. 내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계약"이라고 전했다.

문승원 또한 "구단에서 나를 믿고 다년계약을 제안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고,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SSG 구단 역시 적절한 금액으로 주축 선수를 붙잡으면서 만족할 수 있었다. 이는 상호 간의 '윈윈' 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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