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박해민 놓친 삼성... 외야진 어떻게 꾸려야 하나

'집토끼' 박해민 놓친 삼성... 외야진 어떻게 꾸려야 하나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2.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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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의 삼성 시절 / 사진=연합뉴스)
(박해민의 삼성 시절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집토끼' 박해민(31)을 놓쳤다. 

LG 트윈스는 14일 "박해민 선수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총액 6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예상 외였다. 박해민은 지난 2012년 삼성의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2014년 기량이 만개, 이후 팀의 중견수 자리를 지킨 '삼성맨'이었다. 삼성 역시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박해민을 잔류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LG였다. 

삼성 관계자는 "박해민은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리도 잔류 시키기 위해 측정한 금액을 제시했다"며 "FA가 더 좋은 조건에 따라 이적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박해민이 구단을 찾아와서 상황을 전했고, 아름답게 이별했다"고 밝혔다.

삼성으로선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그간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박해민이다. 통산 10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42홈런 414타점 706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빠른 발을 활용해 도루도 318개를 기록했으며, 수비 능력 역시 발군이다.

박해민의 공백은 생각 이상으로 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 삼성은 '플랜 B'를 가동해야 한다.

우선 삼성은 외부 FA 영입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기존 선수들을 활용해야 한다. 김헌곤 및 박승규 등을 활용해 외야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러한 선택에는 '선수 육성'이 필수적으로 동반된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였던 피렐라는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고질적인 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후반에는 대부분 지명타자로 나섰다. 삼성은 기존에 피렐라를 좌익수로 데려왔으나,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게 되면서 포지션이 꼬인 부분도 있었다.

또한, 박해민의 FA 보상 선수로도 시선이 모인다. LG가 두터운 외야 뎁스를 자랑하는 만큼, 보상 선수로 외야수를 지명하는 것도 대안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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