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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투수FA 백정현, 동료들의 '잔류' 러브콜
  • 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12.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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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1회말 두산에 2실점한 삼성 백정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삼성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은 올 겨울 스토브리그 유일한 투수 FA다. 좌완에다 모든 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선발 투수 자원이지만, 생각보다 시장 반응이 뜨겁지 않다. 

올 시즌 백정현의 성적은 리그 최고였다. 27경기에 나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최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은 2위로 국내선수 중 가장 좋았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24에 불과했고 피안타율도 0.244로 안정적이었다.

FA 등급도 B등급으로 책정 돼 보상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B등급의 경우 보상 선수 1명(25인 보호)과 연봉 100% 보상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를 보상하면 된다. 2021시즌 연봉 2억 5500만 원인 백정현의 보상액은 아무리 많아도 5억 10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그럼에도 백정현은 FA시장에서 관심이 덜한 상황이다. 선발 투수가 부족한 SSG 랜더스가 영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였으나, 현재까지 잠잠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백정현에게 구단들의 관심이 덜 할까. 

백정현이 개인적으로 10승을 넘긴 것은 올 시즌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8승에 그쳤다. 올 시즌 이전까지 백정현의 통산 기록은 36승 34패 평균자책 4.92로 평범했다. 

내년이면 35세 되는 나이도 문제다. 국내 선발 투수 상당수는 35세 이후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린다. 에이징 커브를 우려할 만한 나이. 가장 최근 30대 중반 베테랑 투수에게 대형 계약을 안겨준 사례는 2020년 35세를 앞둔 한화 정우람이 맺은 4년 39억원 계약이었다. 정우람은 계약 2년째인 올 시즌부터 급격한 이상 징후를 보였다. 

삼성은 백정현 외에도 외야수 박해민, 포수 강민호도 FA 시장에 나왔다. 모두 삼성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선수들이다.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삼성은 6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이라는 숙원 사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FA 3인방의 전원 잔류가 이뤄져야한다. 

삼성 선수들 역시 구단에게 FA 선수들에 대한 단속을 요청했다. 지난 2일 '2021년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한 오승환은 "선수로서 모든 FA가 다 잔류했으면 좋겠다. 단장님이 잡아주실 것으로 본다. 그런 선수 놓치면 팀워크도 소용없다"고 전했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역시 이들의 잔류를 부탁했다. 원태인은 "내부 FA인 3명의 선배는 삼성의 주축이다. 선배들이 팀에 남아주셔야 내년 한국시리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호형과 해민이형, 정현이형 모두 필요한 선수들인데 구단에서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백정현은 줄곧 삼성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백정현은 지난 2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최고의 투수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던 중 FA 관련 질문이 나오자 "삼성에 있으니 당연히 삼성과 재계약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빨리 했으면 좋겠다"며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정현 역시 삼성에 남기를 원한다. 그가 내년 시즌에도 파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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