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뜨거웠던 올 시즌 K리그1…영플레이어상 누가 가져갈까

영건 뜨거웠던 올 시즌 K리그1…영플레이어상 누가 가져갈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2.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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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울산의 설영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울산의 설영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지난 주말 38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단원이 막 내렸다. 볼거리가 풍성했던 이번 시즌 특히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요소는 영건들의 활약이었다. 이에 올 시즌 최고의 신예는 누가 될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수우선수(MVP)를 비롯해 최우수감독상, 베스트11 등을 뽑는 자리다. 여기서 최고 신예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도 가려진다.

올해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는 설영우(울산)와 정상빈(수원 삼성), 고영준(포항), 엄원상(광주)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설영우.

프로 2년 차인 설영우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렸다.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는 멀티 플레이어로, 8월(20라운드 순연경기 포함)부터 23~38라운드까지 17경기 연속 출전했다. 주로 왼쪽 측면을 맡아 김태환과 함께 울산 수비를 책임졌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전 후 인터뷰서 "설영우는 어린 나이지만 경기 운영과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좋다. 다른 선수들도 발전했지만, 설영우가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설영우는 대구와 38라운드서 1골 1도움을 작성, 팀 승리를 책임지며 생일을 자축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영플레이어상) 욕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 후 돌아보니 받아도 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영우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면 2018년 한승규(수원 FC)이후 3년 만에 울산에서 수상자가 나오게 된다. 더불어 2017년 김민재(당시 전북) 이후 두 번째 수비수 수상자가 된다.

설영우와 2파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는 엄원상이다. 올 시즌 26경기서 6골 1도움을 올렸다. 전반기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했지만, 이후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다만, 소속팀 광주가 강등당한 게 뼈아프다.

정상빈과 고영준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올 시즌 K리그1에 데뷔한 정상빈은 28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수원 삼성의 공격 옵션을 책임졌다. 5라운드 포항전을 시작으로 울산, 전북 등 강팀을 상대로 연달아 득점하며 '강팀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다. 정상빈이 수상할 경우 2017년 김민재 이후 역대 두 번째 데뷔 1년 차 수상자가 된다. 더불어 2013년 신설된 영플레이어상 최초, 전신인 신인선수상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동국(1998), 정조국(2003), 이승렬(2008) 이후 네 번째 10대 수상자가 된다.

고영준의 경우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송민규 등 핵심 선수가 떠난 포항에서 후반 조커 역할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포항 U-12~U-18을 모두 거친 유스 출신. 올해 데뷔 2년 차로 32경기에 출전하며 후보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3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도 쏠쏠이 올렸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영건들의 경쟁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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