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K리그1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제주 유나이티드

돌아온 K리그1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제주 유나이티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2.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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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다시 돌아온 K리그1에서 제주가 경쟁력을 확인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을 13승 15무 10패(승점 54점), 4위로 마쳤다. 2019년 충격적인 강등 이후 이듬해 K리그2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올라왔다. 남기일 감독은 줄곧 "목표는 우승"이라고 외쳤다. 원하는 만큼의 순위는 아니었지만 상위권에 위치하며 시즌을 마쳤다. 

제주가 4위로 마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안정적인 수비가 있다. 제주는 올 시즌 44실점을 했다. 전북(37실점), 울산(41실점)에 이어 최소 3위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상위권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앙 수비라인이 다소 불안했지만 측면 자원들의 왕성한 활동량과 조직력으로 만회했다. 

득점도 잘 나왔다. 제주는 올 시즌 52골을 넣으며 이 부분 4위에 올랐다. 여기에는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의 역할이 컸다. 주민규는 올 시즌 22골을 넣었다. 그동안 외국인 공격수의 전유물이었던 득점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5년 전에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가 현 제주 코치로 있는 정조국 코치다. 주민규는 정조국 코치의 뒤를 이어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남기일 감독은 "주민규 선수의 득점왕 경쟁은 저희 팀의 또다른 동기부여 였다. 주민규 선수가 득점왕이 되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팀이 좋아지고 있다. 주민규를 칭찬할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이 더욱 뭉치는 힘을 느낀다. 주민규를 통해서 느껴지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4위로 시즌이 끝났지만 아직 ACL 티켓의 가능성은 있다. 3위로 시즌을 마친 대구FC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ACL 티켓은 제주까지 내려온다. 대구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FA컵 결승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남기일 감독은 "FA컵 2차전을 집에서 볼텐데 대구를 응원하면서 보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ACL 진출은 올 시즌 제주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남기일 감독은 "울산과 전북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8강전을 하는 것을 지켜봤다.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팀이 저 경기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K리그1에 올라올 때부터 그 생각을 꿈꿨다"라고 말했다.

2년 만에 돌아온 K리그1 무대에서 제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던 2021시즌의 제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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