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령탑에서 우승 감독으로, 김상식 감독이 보여준 '리더십'

초보 사령탑에서 우승 감독으로, 김상식 감독이 보여준 '리더십'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2.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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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연합뉴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부임 첫 해 우승. 김상식 감독이 데뷔 시즌에 우승 사령탑에 올랐다. 

전북 현대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22승 10무 6패(승점 76점)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김상식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 해 '우승 감독'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김상식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제 6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이 가지고 있던 새깔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넘어 '화공(화려한 공격)'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경기당 2골을 넣는 공격 축구의 색깔을 살리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순탄한 시즌은 아니었다. 특히 4~5월이 고비였다. 당시 전북은 7경기 무승(4무 3패)에 빠지기도 했고 FA컵 16강에서 양주시민축구단에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다. 부진이 계속되자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일부 극성 팬은 '근조' 걸개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 말아야할 행동이지만 그만큼 팬들의 불만은 컸다.

김상식 감독은 결국 변화와 '큰형 리더십'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전북의 조직력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그동안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의 '우승 DNA'를 가장 잘 아는 감독답게 시즌을 길게 봤다. 또, 선수들과 유대감을 유지하며 하나로 뭉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상식 감독의 리더십 하에 전북은 경기력을 올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득점을 많이 쌓았다. 정규 라운드가 끝났을 때 58골이었던 전북은 울산과 승점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4골 차로 앞서갔다. 

파이널A를 치르면서 두 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결국 다득점을 한 전북인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또, 김상식 감독은 선수로, 코치로, 감독으로 한 팀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썼다. 

전주=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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