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줬던 게 승리 요인이다"
KB손해보험은 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0, 25-23, 28-26)로 승리했다.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세트서 균형을 맞췄고, 3~4세트는 치열한 접전 끝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 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감독은 "첫 세트 지고 나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줬던 게 승리 요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동근 기용 이후 3연승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정동근은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이며 팀의 수비 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후 감독은 "좋은 팀이 되려면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코트 안에서 궂은일을 맡는 그런 선수. 그 역할을 정동근이 잘 해주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승리도 승리지만, KB손해보험 내에 많은 부상자가 나타났다. 박진우는 점프 후 볼을 처리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고통을 호소했으나, 이내 괜찮다며 일어난 뒤 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정동근 등 다른 선수들은 쥐가 나는 모습이었다. 후 감독은 "박진우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나머지 선수들은 경련이 일어난 거라 하루, 이틀 쉬면 된다.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3연승을 내달린 KB손해보험은 6위에서 단숨에 3위까지 뛰어올랐다. 후 감독은 "연승도 중요한데, 매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가가 중요하다"며 "승리도 중요하지만, 승점도 중요하다. 이길 때는 3점을 가져올 수 있으면 좋고, 지더라도 최대한 끝까지 노력해서 1점이라도 챙겨야 한다. 그러다 보면 승점이 쌓일 거고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의정부=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