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LG가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창원 LG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83-82로 승리했다. LG는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5승 11패가 됐다.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9위로 올라섰다.
공격 리바운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다. 올 시즌 LG의 외국선수로 뛰고 있는 아셈 마레이는 이날 승부처에서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를 여러 차례 걷어냈다. 마레이 혼자서 공격 리바운드 8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DB의 총 공격리바운드(11개)와 차이가 크지 않다.
마레이가 골밑에서 든든히 중심을 잡아주며서 이재도와 이관희, 서민수도 살아났다. 골밑에 믿음직한 빅맨이 있는 것은 슈터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다. 마레이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LG의 외곽 공격력도 활발하게 전개됐다.
LG의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조성원 감독은 "휴식기 동안 수비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할 정도로 수비에 공을 들였다. 이날 DB 허웅에게 무려 39득점을 내줬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허용한 득점이 적었다. 허웅을 제외하면 레나드 프리먼(10점)이 유일한 두 자리 득점이었다. LG의 다양한 수비 변화가 가져온 효과였다.
휴식기 전 상위권 팀이었던 서울 SK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G는 DB전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과감한 투자에도 최하위권에 머물며 출발이 좋지 않았던 LG지만 수비 정비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