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스스로 무너진 경기"
한국전력은 2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0-3(23-25, 14-25, 16-25)으로 완패했다.
앞서가던 1세트를 내준 것이 컸다. 서재덕과 다우디를 앞세워 6-2 리드를 잡았으나, 잦은 범실로 역전을 허용했고, 접전 끝에 23-25로 1세트를 내줬다. 이후 분위기가 처지면서 2~3세트는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장병철 감독은 "우리 스스로 무너진 경기다. 1세트를 못 딴 게 아쉬웠다. 승기를 가져왔었는데, 그거를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뺏긴 게 컸다. 선수들이 이기려고 했던 그 마음이 과부하가 걸리지 않았나. 준비를 더 해야 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직전 경기였던 21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다우디가 30득점, 공격성공률 77.14%로 맹활약했던 다우디는 이날 13득점 공격성공률 34.38%로 침묵했다.
장 감독은 "다우디가 좋아하는 토스의 스타일이 있다. 오늘은 그 토스가 잘 안 나왔다. 일단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며 "삼성도 공이 좋지는 않았는데, 우리 스스로 무너진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경기 후반에는 러셀의 서브에 고전했다. 특히 3세트서는 러셀의 서브 타임 때 6연속 득점을 내주며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장 감독은 "러셀 서브가 초반에는 리듬이 안 좋았다. 공격이 성공하고 기가 살다보니 자신 있게 들어왔고, 그게 좀 버거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