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혈전서 만난 '욘스' 최용수 감독과 서울

강등권 혈전서 만난 '욘스' 최용수 감독과 서울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1.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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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FC서울, 28일 오후 4시 30분 K리그1 37라운드서 맞대결

(사진=강원FC 지휘봉을 잡고 오는 28일 친정팀 FC서울과 맞붙게 된 최용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강원FC 지휘봉을 잡고 오는 28일 친정팀 FC서울과 맞붙게 된 최용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우승과 ACL 진출을 다투는 파이널A만 치열한 게 아니다. 1부 잔류가 걸려있는 파이널B에서도 혈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최용수 감독과 친정팀 서울이 적으로 만났다.

오는 2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FC서울과 강원FC 간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9위 서울(승점 43)과 11위 강원(승점 39) 간 강등권 탈출을 놓고 맞붙는 싸움이다. 더불어 '최용수 더비'이기도 하다. 

최용수 감독은 A매치 일정으로 K리그1이 잠시 휴식기에 돌입했던 지난 16일 강원 지휘봉을 잡았다. 성적 부진 등 이유로 김병수 전 감독이 경질된 지 약 2주 만이다.

현재 강원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시즌 9승 12무 15패로 11위에 머물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소속 선수 관련 성추문까지 나오면서 잡음이 발생했다. 선수단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강등권 탈출 경험을 가진 최용수 감독을 선임한 배경이다. 

최용수 감독도 이 같은 분위기를 알고 있다. 취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며, "팀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극복하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최우선 과제인 잔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그런 최용수 감독 앞에 친정팀 서울이 나타났다. 자신의 프로 첫 팀이자 마지막 팀, 지도자로서 두 번이나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을 밟고 넘어서야 한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4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했다. 이어 일본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주빌로 이와타 등을 거친 뒤 2006년 서울로 돌아와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도자로서도 서울을 이끌고 2012시즌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 등 족적을 남겼다. 이후 중국 리그로 떠났다가 서울이 강등권을 헤매던 2018시즌 막판 돌아와 잔류에 성공하기도 했다. 

서울은 시즌 중반 박진섭 감독을 경질하고 안익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바꿨고, 최근 2연승을 달리며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아직 강등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니기에 누구보다 서울을 잘 아는 최용수 감독과의 만남을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강원은 이날 승리 시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만약 27일 성남(승점 41)이 광주(승점 36)를 꺾고 다음 날 강원이 서울에 패하면, 강원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게 된다. 더불어 다득점에서 광주(41득점)에 3골 뒤지기에 최악의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도 치러보지 못하고 K리그2로 직행할 수도 있다.

오랜만에 잔디를 밟은 최용수 감독은 친정팀을 넘어 강원의 잔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최용수 더비로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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