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FA 승인 명단 14명 공시… 나성범-김재환-박건우-박해민 '외야 A등급' 포진

KBO, FA 승인 명단 14명 공시… 나성범-김재환-박건우-박해민 '외야 A등급' 포진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1.25 13:57
  • 수정 2021.11.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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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연합뉴스)
NC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KBO가 25일 2022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9명 중 FA 승인 선수 14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22년 FA 승인 선수는 kt위즈 장성우·허도환·황재균, 두산 베어스 김재환·박건우,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강민호·박해민, LG 트윈스 김현수,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NC다이노스 나성범, 롯데 자이어츠 정훈·손아섭, 한화 이글스 최재훈 등 총 14명이다. 

2020 시즌 종료 후부터 시행된 FA 등급제에 따라 FA 승인 선수가 원 소속구단 외 다른 구단과 선수 계약을 체결할 경우, 원 소속 구단은 해당 선수의 등급(A~C)에 따라 체결한 구단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공시된 2022 FA 승인 선수는 26일부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또한, 총 14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의거해 각 구단은 원 소속 구단 FA 승인 선수를 제외하고,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아무래도 구단들은 첫 FA를 맞이하는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등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NC는 팀의 역사를 함께한 나성범을 무조건 잡겠다는 목표다. 나성범은 통산 1081경기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출루율 OPS(출루율+장타율) 0.916 기록을 남겼다. 2014년부터 2018년 5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고, 30홈런 이상 시즌은 3차례, 100타점 이상 시즌은 5번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 96득점 OPS 0.844로 맹활약했다. 2019년 무릎 부상 이후 운동능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좌타자 중 한 명이다.

두산은 수준급의 타자 2명이 동시에 FA 시장에 나와 고민이 깊어졌다. 김재환은 올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274 27홈런 102타점 OPS 0.883으로 활약했다. 특히 외야 펜스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통산 201개의 홈런을 날린 거포다. 

박건우는 7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할 만큼 타격재능이 뛰어나고, 외야 수비 능력도 좋다. 올 시즌에도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6홈런 63타점 82득점 13도루 OPS 0.841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핵심선수이기에 붙잡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김재환과 박건우는 두산 이외 다른 구단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됐다. 몇몇 구단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경쟁이 과열되면 선수의 몸값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도 모든 팀들이 관심을 가질 자원이다. 공수주를 겸비한 만능 외야수인 박해민은 올 시즌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91 5홈런 54타점 36도루 78득점 OPS 0.760으로 활약했다. 

시즌 막판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초인적인 회복 능력을 발휘하며 복귀했고 팀의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삼성의 대체불가 자원임은 확실하다. 

매력적인 포수 자원들도 FA 시장에 나섰다. B등급에 속한 최재훈과 장성우, C등급으로 분류된 강민호와 허도환까지 무려 네 명이다. 

2017시즌 한화로 트레이드 된 최재훈은 이제는 팀에선 없어선 안 될 핵심 야수다. 올 시즌 116경기에 나선 최재훈은 타율 0.275 7홈런 44타점 52득점을 기록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재훈은 '수비형 포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꾸준히 기회를 받은 끝에 올 시즌에는 2번 타자로 출전해 제 몫을 다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강민호는 이번이 무려 3번째 FA다. 직전 FA 자격 취득 당시 삼성과 4년 총액 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 번의 FA보다 더 좋은 조건을 받기에는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가 됐기에 구단으로선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다만, 올해 강민호는 C등급으로 직전 연도 연봉의 150%만 부담하면 된다.

올 시즌 팀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한 장성우도 FA를 신청했다. 프로 데뷔 후 첫 FA다. 최재훈이나 강민호에 비해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매 시즌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충분히 제 몫을 다해줬다. 장성우와 함께 베테랑 포수 허도환도 FA 시장에 나왔다. 장성우와 마찬가지로 신규 취득이지만, 35세 이상 대졸 선수라 C등급으로 분류됐다.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함께한 이들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A 신청 자격을 얻은 19명 중 LG 서건창, KIA 타이거즈 나지완, 두산 장원준, 삼성 오선진, 롯데 민병헌 등 5명은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민병헌의 경우 지난 9월 26일 구단을 통해 선수 은퇴 결정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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