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법 VS 변칙' KT-KGC 2번째 맞대결 키워드

'정공법 VS 변칙' KT-KGC 2번째 맞대결 키워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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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허훈 (사진=KBL)
수원 KT 허훈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국가대표 휴식기에 빅매치가 찾아왔다.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KT와 KGC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 KT와 안양 KGC는 2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T는 11승 5패로 1위, KGC는 10승 5패로 KT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팀은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다. KT는 지난 5일 서울 SK전에서 대패를 당한 이후 다시 흐름을 찾았다. 최근 이 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기복이 많이 줄어든 모양새다. 여기에 발목 인대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계속 결장한 허훈이 지난 14일 창원 LG전부터 출격했다. 100%의 몸상태는 아니지만 허훈이 돌아오면서 더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KT 선수단의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음은 물론이다. 

KGC는 2라운드에 가장 뜨거운 팀이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KGC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이 나오고 있다. KGC의 상승세에는 변준형이 있다. 올 시즌 이재도(LG)의 이적으로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는 변준형는 시즌 초반 어색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득점은 물론이고 패스에도 눈을 떴다. 강력한 2라운드 MVP 후보로도 불리고 있다.

2시즌 전 국내선수 MVP를 탔던 허훈과 올 시즌 에이스로 완전히 올라선 변준형의 맞대결은 이 경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안양 KGC 변준형 (사진=KBL)
안양 KGC 변준형 (사진=KBL)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KT의 승리였다. 지난달 31일 맞대결에서 KT가 86-63으로 승리했다. 당시 KT에는 허훈이 없었지만 김현민이 KGC 외국선수 오마리 스펠맨을 잘 막아내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졌다. 양홍석과 김현민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줬고 김동욱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하지만 KGC는 문성곤이 활약했지만 변준형, 전성현, 오세근이 침묵을 지켰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의 차이는 사실상 국내선수의 활약에 갈렸다.

이번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KGC는 주축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은 반면, KT는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KT는 물량공세를 통해 이점을 얼마만큼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양홍석, 김영환, 김현민, 하윤기 등 장신 자원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KT는 큰 변화보다는 정공법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KGC는 해줘야 되는 선수들이 잘 해야한다. 벤치 자원들이 약한 상황에서 김승기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썼다. 오세근, 전성현, 변준형은 기대에 부응했다. 공격력이 다소 아쉬웠던 문성곤도 최근 엄청난 활동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KT전에도 이들이 경기 내내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승기 감독은 이를 위해 "변칙 작전을 쓰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KT와 KGC의 맞대결은 결국 정공법과 변칙이 될 전망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KT가 이기면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고 KGC가 승리한다면 선두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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