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전북이 수원FC에게 발목을 잡히며 우승 레이스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김상식 감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전북 현대는 2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수원FC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먼저 2골을 내준 뒤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 한 방을 버티지 못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70점을 유지했다. 울산과의 승점 차를 더욱 벌리고 싶었을테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김상식 감독은 "0-2에서 동점까지 따라갔는데 아쉽게 역전에 실패했다. 그 후 실점해서 졌지만 최선을 다 한 경기였다. 아쉬운 점은 원정 응원 온 많은 팬들 앞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K리그 5연패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라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전북은 중원 장악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상대의 스리백 전술을 예상했는데, 초반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 새로 투입된 선수들이 훈련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2경기다. 김상식 감독은 "울산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패배 아픔을 빨리 씻어내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에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FC에는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시즌 상대전적 2무 2패다. 김상식 감독은 "친구(김도균 감독)를 한 번도 못 이겨 아쉽다. 수원FC를 만나면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올해 못한 승리를 내년에 돌려주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전북은 오는 28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37라운드 경기에서 반전을 꾀한다. 만약 전북의 패배가 이어진다면 우승 레이스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수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