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전북전 무패 계속… 3-2 승리로 4연패 탈출

수원FC, 전북전 무패 계속… 3-2 승리로 4연패 탈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1.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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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1일 열린 전북과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수원FC 이영재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21일 열린 전북과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수원FC 이영재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수원FC가 올 시즌 전북 상대로 보여준 강한 모습을 이날 경기서도 이어갔다. 더불어 4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FC의 강점인 역습 전개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수원FC는 2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3-2 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10월 울산전 0-3 패배 후 계속된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전 대구전 0-0 무승부까지 합치면, 5경기 무승(1무 4패) 탈출이다.

이날 경기는 수원FC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이 경기 전까지 4경기 11득점의 전북과 4경기 11실점의 수원FC 간 만남. 역시나 전북은 공격적이었고, 수원FC 또한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전북은 수원FC의 역습에 많이 당했었기에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김진수가 오버래핑을 자제한 채 구자룡, 홍정호와 순간적으로 스리백을 형성하며 역습에 대비했다.

수원FC는 전반 초반 박주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침과 동시에 상대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북의 경우 공간을 최대한 주지 않으려는 수비와 함께 상대 진영까지 공을 끌고 올라갔지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이 힘들었다.

전반 17분 수원FC에게 선제골의 기회가 찾아왔다. 중원에서 무릴로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라스가 공을 잡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여기서 김진수의 무리한 도전이 이어지면서, 파울이 발생했고 심판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이영재. 왼발로 침착하게 골대 구석을 노리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수원FC는 올 시즌 치른 네 차례 전북전에서 모두 선제골을 기록하게 됐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이 라인을 올리면서 무릴로, 라스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약하며 전북을 압박했다. 수원FC가 수비진과 중원 간 간격을 좁히면서, 전북은 일류첸코를 향한 패스를 넣기 힘들었다. 이런 와중 다시 한번 골 소식이 들렸다. 이번에도 수원FC의 득점. 전반 30분 라스가 왼쪽 측면에서 역습을 통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 들었다. 속도를 살린 라스는 구자룡과 경합에서 승리, 송범근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리그 18호골을 뽑아냈다. 이후 전북은 추격하는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전은 수원FC가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하프타임 전북은 송민규와 이승기를 빼고 문선민과 김보경을 투입했다. 전북으로서는 후반전 동점을 넘어 역전을 위해 김보경의 역할이 중요했다. 박주호가 버티고 있는 수원FC의 수비라인을 김보경의 창의적인 패스로 뚫어낼 필요가 있었다. 더불어 중거리 슛 비율을 늘리면서 수원FC 수비진을 끌어내야 했다.

문선민은 과감한 돌파를 통해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 모았다. 그 뒤 비어있는 공간으로 공을 내주며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문선민 투입 이유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수원FC는 라인을 유지하며 쉽사리 끌려나오지 않았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채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북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특히 후반 16분 일류첸코가 골대 정면에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동물적인 감각을 뽐낸 유현의 선방에 막혔다. 기세가 오른 전북의 맹공을 수원FC는 계속해서 버텨냈다. 문선민이 측면을 지배하는 와중에도 골이 나오지 않자, 전북은 구스타보까지 투입시켰다. 그러나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9분 김보경의 프리킥 슛이 유현 맞고 나오자, 구자룡이 달려들어 다이빙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그렇게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31분 문선민이 추격하는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FC 수비 클리어링 실수로 페널티 박스 안 쪽 문선민에게 공이 연결됐고, 곧장 왼발 슈팅으로 이어지며 골라인을 넘겼다. 이어 2분 뒤 전북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유현 골키퍼와 조유민의 소통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김도균 감독의 수비적인 교체가 순식간에 어긋났다. 

후반 39분에는 전북의 역전골이 터졌지만, VAR(비디오 판독) 결과 골 취소가 선언돼 균형이 유지됐다. 계속된 접전을 끝낸 이는 정재용이었다. 김주엽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컷백을 시도했고, 정재용이 그대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진 추가시간 6분 동안에는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수원FC 3-2 승리로 끝났다.

수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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