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날아간 '독수리' 최용수 감독, "강원을 다시 명문구단으로"

강원도로 날아간 '독수리' 최용수 감독, "강원을 다시 명문구단으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1.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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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는 강원FC 최용수 감독 (사진=연합뉴스)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는 강원FC 최용수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독수리'가 강원으로 날라갔다.

강원FC는 지난 16일 제 9대 사령탑으로 최용수 감독을 선임했다. 강원 이영표 대표이사는 올 시즌 K리그1 11위로 강등 위기에 빠진 강원을 구해내기 위한 소방수로 최용수 감독을 선택했다. 당초 J리그행을 고민하고 있던 최용수 감독은 이영표 대표이사의 간절한 설득에 마음을 움직였다.

18일 강원도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최용수 감독은 강원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최용수 감독은 "팀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해내리라 믿는다. 빨리 선수들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강원의 생존이다. 올 시즌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치른 강원인 만큼 분위기를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K리그1에 잔류를 해야 한다. 최용수 감독은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지도자 생활을 해 왔는데, 다시 강원을 명문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 이영표 대표와 머리를 맞대면 희망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빨리 내부 진단을 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려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라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강원행을 결정하는데는 이영표 대표이사의 역할이 컸다. 이영표 대표이사는 지속적으로 최용수 감독에게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J리그에 있던 5년 동안 시야가 넓어졌다. 지도자로서도 J리그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평소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온 이영표 대표의 (강원의) 미래와 희망,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였다. 진정성 있는 대화에 마음이 동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강원이 올해 안팎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타 팀과 비교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지금은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며 "선수단과 스태프들이 협업하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의 모습은 절대 강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임과 동시에 빠르게 선수단을 파악하고 최적의 승리 공식을 짜야한다. 올 시즌은 이제 단 2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축구가 팀 스포츠인 만큼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조합을 잘 맞춰야 한다. 36경기 중에 역전승이 단 한 번밖에 없더라. 뒷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투혼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점심도 거른 채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기 위해 곧바로 훈련장으로 향했다. 춘천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이영표 대표이사와 함께 강릉 클럽하우스로 움직였다.

최용수 감독의 강원 사령탑 데뷔전은 오는 28일이다. 공교롭게도 첫 상대가 자신이 몸담았던 FC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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