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2021시즌' 삼성, 이제는 '집토끼'를 잡아야 할 때

'아쉬웠던 2021시즌' 삼성, 이제는 '집토끼'를 잡아야 할 때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1.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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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이 지난 9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2회말 3루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박해민이 지난 9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2회말 3루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가을은 짧았다. 그러나, 아쉬움은 뒤로하고 다가오는 2022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서 석패, 2021시즌을 마감했다. 아쉽게도 '명가 재건'의 꿈은 뒤로 미루게 됐다. 

그래도 나름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투타의 고른 활약 속에, 암흑기를 깨고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10승 선발 트리오 뷰캐넌-백정현-원태인은 44승을 합작했다. 이제는 선발 야구가 된다.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이제는 '집토끼'를 잡아야 할 때다. 

삼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박해민, 강민호, 백정현 3명의 내부 FA가 발생한다. 이들 모두 삼성의 정규 시즌 '준우승'에 주축이 된 선수다. 한 명이라도 놓칠 선수가 없다.

박해민은 올 시즌 127경기서 타율 0.291 5홈런 78득점 36도루 출루율 0.383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 범위는 '대체 불가' 수준이다.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발휘하며 팀 분위기를 이끈 박해민이다. 시즌 막바지에는 수술이 필요한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으나, 투혼을 발휘하며 팀 동료들의 귀감을 샀다. 그가 없는 삼성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삼성 백정현이 지난 10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백정현이 지난 10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은 올 시즌 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는 27경기서 157⅔이닝을 소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써 내려갔다. 특히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백정현이다. 

강민호는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123경기서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OPS 0.839의 성적을 올렸다. 또한, 노련한 리드를 통해 투수진의 중심을 잡았다. 삼성은 아직 강민호를 대체할 포수 자원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강민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삼성 뷰캐넌이 지난 9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7회초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뷰캐넌이 지난 9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7회초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가을야구를 이끈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호세 피렐라도 예외는 아니다. 

뷰캐넌은 삼성의 최고 외인 투수로 올라섰다. 30경기서 177이닝을 소화,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 호투를 펼쳤다. 2년 연속 15승을 기록한 그는 삼성 외국인 투수 최다승도 갈아치웠다. 다승 1위, 이닝 4위, 평균자책점 6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뷰캐넌이다. 삼성은 뷰캐넌을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피렐라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허슬플레이를 통해 팀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복덩이'로 자리했다. 시즌 후반 고질적인 발바닥 부상으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140경기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OPS 0.854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삼성의 정규 시즌 '준우승'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주요 전력들이다. 스토브리그의 결과에 따라서 2022시즌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은 이들을 붙잡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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